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2018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총 227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 돼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의 질환이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한랭질환자 총 227명의 감시 결과 저체온증(79.7%)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연령대는 65세 이상(38.8%)이 많았고 음주상태(30.0%) 비율이 높았다. 5명 중 1명은 심혈관질환(21.6%)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랭질환 사망자 7명은 강추위가 이어졌던 지난해 12월 7일부터 12월 16일 사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남성이 4명, 여성이 3명, 60세 이상이 5명(71%)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 중 3명(43%)은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60세 이상으로 조사됐다.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파에 대비한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기상예보를 통해 외출 전에는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날씨가 추울 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외출 시 따뜻한 옷을 입고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한다.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실내 적정온도 18∼20℃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질병본부 관계자는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으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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