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올해 안에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30대 공공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Active-X) 등 플러그인(Plug-in) 프로그램이 사라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020년까지 공공기관의 웹사이트에서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종합적인 단계별 이행안(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한다.
플러그인 프로그램은 브라우저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PC에 설치하고 브라우저와 연동해 사용하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다.
올해 플러그인을 제거하기로 한 30대 공공 웹사이트는 전체 공공 웹사이트 이용량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공공기관 대표 웹사이트인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와 ‘정부24’의 플러그인을 제거할 계획이다. ‘연말정산 서비스’는 지난 15일부터 액티브X 설치 없이 이용 가능하고 ‘정부24’는 지난 12월부터 1,459종의 민원서비스마다 플러그인 제거에 따른 문제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행안부는 공공서비스 이용 시 플러그인 설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공인인증서의 광범위한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전자서명법과 관련된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한 새롭게 구축되는 모든 공공 웹사이트에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3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공 웹사이트 서비스 절차 재설계를 통해 플러그인 설치 필요성을 원천적으로 없애는 방안도 추진한다. 인터넷 거래 시 공인인증서 ‘전자도장’을 사용하는 대신 본인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녹음’ 같은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 웹사이트 서비스도 국제적 표준에 맞추어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대민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 웹사이트는 8,791대로 이 중 7년 이상 된 사이트는 4,565대(52%)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제적 표준을 따라 HTML5 방식을 채택해 다양한 브라우저에서도 플러그인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행안부 측은 “지난 10년간 전자정부는 디지털 환경의 급속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정체돼 왔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공공이 민주적·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업무절차를 전면 재설계하고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도입해 국디지털 정부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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