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행정안전부는 겨울철 대표 놀이인 눈썰매를 탈 때 넘어짐, 충돌 등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눈썰매와 관련해 접수된 안전사고는 총 69건이 발생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월에는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인 39건(57%)이 발생했고 12월과 2월에는 각 12건(17%) 정도의 안전사고가 있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짐이 42건(61%)으로 가장 많았고 부딪힘 18건(26%), 제품과 관련된 불량·파손 5건(7%) 순으로 발생했다.
눈썰매로 인한 상해부위는 머리·얼굴이 36건(52%)으로 가장 많았고 둔부·다리·발이 22건(32%)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안전사고 발생이 많은 연령은 9세 이하가 49건(7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10~19세가 7건(10%) 으로 많았다.
겨울에 특별한 기술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눈썰매를 탈 때는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눈썰매를 타기 전에는 방수가 되는 겉옷을 입고 안전모와 무릎보호대, 장갑 등 자신에게 맞는 보호 장비를 착용한다.
어린이의 경우 혼자서 썰매를 타기 어려운 5세 이하는 경사가 완만한 눈썰매장에서 보호자가 끌어주는 것이 안전하다. 눈썰매를 혼자 탈 수 있는 6세 이상은 타기 전 썰매의 방향 전환이나 멈추기 등 간단한 안전수칙을 숙지한 후 타도록 한다. 특히 눈이나 얼음판에서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면 골절과 뇌진탕의 위험이 높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뒤로 넘어져 머리를 부딪친 후 울음을 그치지 않거나 구토와 경련 등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또한 어른에 비해 열손실이 많고 추위에 적응력이 떨어져 저체온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아이가 갑작스럽게 감정 변화, 심한 피로감을 보인다면 저체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조덕진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야외에서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를 탈 때는 주기적으로 아이 피부색 등 몸 상태를 확인하고 따뜻한 음료나 간식을 먹여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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