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지난해 여성청소년 3명 중 2명은 사람유도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과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올해도 지속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은 만 12세 여학생이 의사와 1대 1건강상담을 받고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최소 6개월 간격으로 2회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대상자는 2005년 1월 1일~2006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으로 전국 약 42만 7천명이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일로부터 24개월 전까지 지원되므로 지난해 1차 접종을 한 2004년생은 올해 2차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003년도 출생 여성청소년 중 2016년 1차 접종한 경우 1차 접종일에 따라 무료지원이 가능하다.
대상자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의료기관을 방문해 건강상담과 함께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 후 다시 상담과 2차접종을 완료하면 된다.
무료접종 시행 2년차인 지난해 만12세 여성청소년 약 46만명 가운데 28만 9922건(전체 66.1%)이 1차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04년생 71.1%, 2005년생 60.6%가 접종을 받았다. 이는 2016년 1차 접종률이 2003년생 58.6%, 2004년생 41.4%던 것에 비해 약 16%p 오른 수치다. 시기별로는 전체 접종의 절반 이상이 7~8월 방학과 12월 연말에 집중됐다.
아울러 2016년 6월 사업이 시행된 후 현재까지 약 67만 건이 접종되면서 신고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53건(0.008%)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신고된 이상반응은 접종 후 심인성 반응으로 일시적인 실신과 실신 전 어지러움 등의 증상 31건(58%)이었다.
질병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지난해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 신고 없이 예방접종이 시행됐다. 적극적인 안내로 보호자들의 예방접종 인식이 제고되면서 접종률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다수 신고 된 실신 예방을 위해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거나 누워서 접종하고 접종 후 반드시 20~30분 동안 경과를 관찰하도록 접종기관에 당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