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오는 3월부터 2020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하는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가 운영된다. 올해 3월부터 온라인 공동교육과정도 운영돼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이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일반고 학생에게 소질, 적성, 진로에 맞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고교 교육 전반의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2018년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올해부터는 학생들의 진로와 학업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지정해 학점제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고교학점제 도입 첫 단계로 진행되는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시도별 지정 절차를 거쳐 총 105교가 선정돼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연구학교는 일반계열 31개교와 직업계열 23개교로 구성된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진로 상담과 학업계획 수립부터 수강신청제 운영을 통한 개인별 시간표 구성, 맞춤형 학습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운영한다. 연구학교는 학교당 매년 4~5천만 원씩 총 3년간 지원받게 된다. 선도학교는 일반계열 51개교로 다양한 교육과정과 혁신경험을 지닌 학교들을 지원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한 학교당 1천만 원 내외의 예산이 지원된다.
아울러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서울, 인천, 대구, 충남, 전남, 경남 6개 시·도교육청에서 도입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도 올해 1학기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학교 간 협력을 통한 공동교육과정이 일반고 학생에게 다양한 과목 선택 기회를 부여했으나 대부분 정규교육시간 외에 운영돼 학생의 학업 부담 증가와 다른 학교로 이동해야 하는 문제가 제기됐다.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도입으로 시간과 장소 제약을 받지 않아 과목선택권이 확대될 전망이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온·오프라인을 혼합해 학습환경을 높이는 ‘블렌디드 러닝’,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거꾸로 수업’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이 가능하다. 올해는 부산, 울산, 세종, 경기, 강원 5개 시·도 교육청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도입해 2학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며 2019년 17개 시·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과중점학교를 올해 60여 개로 신규 지정해 2019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교과중점학교는 특정 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들이 특성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중점과정을 설치해 운영하는 고등학교다. 경제(사회), 로봇(기술), 디자인(예술), 중국어(제2외국어), 문예창작(예술), 융합(과학+기술) 등 다양한 교과 분야가 있다. 올해부터는 캠퍼스형 교과중점학교, 중점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일반학교와 특성화고와의 연계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해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과중점학교는 2016년 231개교에서 올해 394개교로 늘어났다.
일반고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문대 연계 직업교육 위탁과정은 2016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 7개 시·도교육청, 24개 전문대학 48개 과정에 1,028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 과정으로만 제공되던 일반고 학생 대상 직업 교육 과정에 2학년 2학기 학생 대상의 직업교육과정을 추가함으로써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한 것. 올해도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9개 시·도 1,100여 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그동안 대학 입시 경쟁으로 인한 획일화된 고교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고 저마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고교 교육 전반의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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