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 종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생물 종 수의 절반이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 생물자원 종합 인벤토리 구축사업’을 통해 확인한 우리나라 자생생물 종 수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 4만 9,027종이라고 밝혔다.
[시사투데이 노승희 기자] 우리나라 자생생물 목록은 1996년 환경부에서 ‘국내생물종 문헌조사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2만 8,462종을 발표한 이래 20여 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신종인 납작단지이끼를 비롯해 미기록종 조각바위딱지지의, 멋쟁이꼬마집게벌레, 흰비단결갯민숭이 등을 포함해 식물 64종, 미생물 649종, 척추동물 13종, 곤충과 무척추동물 1,298종 총 2,024종이 새로 올랐다. 2016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자생생물 수는 4만 7,003종이었다.
우리나라 자생생물의 종수를 각 분류군별로 보면 척추동물 1,984종, 무척추동물 2만 6,655종, 식물 5,443종, 균류와 지의류 5,056종, 조류(藻類) 5,920종, 원생동물 1,890종, 원핵생물 2,079종 등이다.
척추동물은 멧토끼 등 포유류 125종, 뿔제비갈매기 등 조류(鳥類) 527종, 꼬마도롱뇽 등 양서·파충류 53종, 점줄종개 등 어류 1,279종으로 구성됐다. 식물은 두메김의털 등 외떡잎식물 1,117종, 털현호색 등 쌍떡잎식물 3,054종, 소철 등 나자식물 54종, 개고사리 등 양치식물 293종, 납작단지이끼 등 선태식물 925종으로 구성됐다.
한편, 한국의 생물다양성은 약 10만 종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통해 종 목록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1,600~2,000종이 국가생물종목록에 추가되고 있어 올해 5만 종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정선 동물자원과장은 “올해는 그동안 발굴한 후보종들을 논문으로 보고하고 북한 지역 생물종목록을 검증해 누락된 종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환경부 지원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등 유관기관의 노력이 지속된다면 나고야의정서 범정부 대책에서 마련한 목표인 ‘2020년까지 한반도 생물자원 목록 6만종 구축’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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