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민 기자] 약학대학(이하 약대) 학제가 올해 중학교 3학년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입시부터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바뀐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약학대학 학제 개편 방안’을 10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2006년 약대의 수업연한을 4년에서 6년으로 확대하고 ‘2+4년제’를 도입한 바 있다. ‘2+4년제’는 약대가 아닌 다른 학과와 학부에서 2년 이상 기초․소양교육 이수 후 약대에 편입해 4년의 전공교육을 이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약학 교육의 기초 교육과 전공 교육 간 연계성 약화, 약대 편입을 위한 이공계 학생 이탈 가속화,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등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통합 6년제’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신입생으로 선발해 6년간 기초·소양교육과 전공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방식이다. 이는 약대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이 약대 입학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대학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것.
전국 35개 약대 모두 통합 6년제로 전환할 경우 2022학년도부터 약 1700여 명의 약대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다만 통합 6년제를 도입하는 약대의 경우 학부 신입생 졸업 시점인 2026~2027년까지 약사 배출 인원이 감소하는 만큼 2022~2023년 한시적으로 편입학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약대 학제개편으로 약학 교육의 기능과 역할이 강화됨에 따라 사회적 책무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수급권자·차상위계층·한부모 가족지원대상자 등 경제적 취약계층 학생을 약대 입학정원의 7% 이상 정원 외로 선발하도록 했다. 또한 지방대 약대의 경우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약대 입학정원의 30%(강원·제주권 15%) 이상 선발하도록 했다.
교육부 측은 “이번 방안은 ‘2+4년제’의 부작용을 완화하고 약학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대 학제를 개편한 것. 변경된 학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각 약대에서도 충분한 준비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