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순천시가 국내에서 6번째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와 외교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한국위원회 사무국은 25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열린 제30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순천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생물권보전지역, 세계문화유산, 세계지질공원 중의 하나다.
순천시 전역이 이번에 생물권보전지역으로 포함됨에 따라 우리나라 생물권보전지역은 기존 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 광릉숲, 고창 5곳과 함께 총 6곳으로 늘어났다.
순천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9만3,840ha로 순천시 전역이 해당된다.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순천만과 동천하구 국가습지보호구역, 조계산도립공원이 ‘핵심구역’으로 지정됐다. 핵심구역을 둘러싼 산림저지대·농경지·하천 등은 ‘완충구역’, 그 외 농경지와 주민 거주 지역은 ‘협력구역’이 된다.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으로 순천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청년층을 포함해 다양한 이해당사자와 토론을 거쳐 순천 생물권보전지역 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로고를 개발하는 등 지역생산품의 고부가가치 브랜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이번 순천시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그간 지역사회가 순천만 보전을 위해 노력한 결실이다”며 ”순천의 생물다양성 보전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지역주민 참여를 독려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금강산이 북한의 5번째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됏다. 금강산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26만2,589ha로 금강산 권역의 산림, 습지, 연안, 해양이 포함돼 있다. 북한은 백두산, 구월산, 묘향산, 칠보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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