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우윤화 기자] 최근 조류경보가 발령됐던 전국 정수장 35곳의 수돗물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최근 조류경보가 발령된 낙동강, 팔당호 등 10개 지점 수계의 정수장 35곳에 대해 조류독소, 소독부산물 등을 조사해 수돗물이 안전하게 공급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전국 정수장 483곳 중 올해 녹조가 발생한 수계의 정수장은 35곳으로 전부 조류독소, 소독부산물, 맛·냄새물질 등이 모두 불검출 되거나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LR’은 올해 조류경보가 발령된 지점에서 취수하는 정수장 35곳에서 정수장 규모, 고도처리, 표준처리 등 정수처리공정과 관계없이 총 190건의 검사에서 모두 불검출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서 조류독소는 독성과 검출빈도가 높은 마이크로시스틴-LR만을 먹는물 기준치로 관리하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틴-LR은 수돗물 수질감시항목 중 하나로 조류경보 발령단계에 따라 주 1~3회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마이크로시스틴-LR 감시기준은 WHO와 같은 1㎍/L이다.
마이크로시스틴-LR은 오존, 입상활성탄 등의 공정이 추가된 고도처리시설 정수장과 응집, 침전, 염소소독 공정을 갖춘 표준처리시설 정수장에서도 100% 제거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마이크로시스틴-LR 이외에도 아나톡신-a, 노둘라린 등 상수원에서 검출가능성이 있는 조류독소 9종을 선정해 미규제 미량물질 감시 사업을 통해 정수장에서 검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전국 정수장에서 공급된 수돗물에서는 조류독소 9종이 전부 불검출이며 원수에서도 검출수준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장의 염소소독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독부산물 ‘총트리할로메탄(THMs)’은 총 245건의 검사에서 평균 0.03mg/L 수준(0.001~0.084mg/L)으로 모두 기준 이내(0.1mg/L)로 나타났다.
맛·냄새물질 ‘지오스민, 2-MIB’도 총 350개 시료 중 335건에서 불검출 됐다. 나머지 15건에서는 최대 0.007㎍/L로 검출됐으나 모두 수질감시기준(0.02㎍/L) 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조희송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계속된 폭염으로 인한 녹조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국 정수장에서 적정한 정수처리로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수장에서 먹는물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