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학교폭력을 경험한 피해응답률이 지난해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공통으로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들의 학교폭력 경험과 인식 등을 17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 피해응답률은 1.3%(5만 명)로 지난해 1차 대비 0.4%p 증가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2.8%, 중학교 0.7%, 고등학교 0.4%로 지난해 1차 대비 각 0.7%p, 0.2%p, 0.1%p 증가했다.
피해유형별로 학생 천 명당 피해응답 건수는 언어폭력(8.7건, 34.7%), 집단따돌림(4.3건, 17.2%), 스토킹(3.0건, 11.8%), 사이버 괴롭힘(2.7건, 10.8%), 신체폭행(2.5건, 10.0%)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등학교의 사이버 괴롭힘의 비중(약 15%)이 초등학교(9.2%)에 비해 약 6%p 높았다.
가해 응답률은 0.3%(1만3천명)로 지난해 1차 결과와 동일했고 목격 응답률은 3.4%(13만3천명)로 지난해 1차 대비 0.8%p 증가했다.
‘피해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 비율은 80.9%로 2.1%p 증가해 학교폭력 대처방안에 대한 피해학생들의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피해사실을 알린 사람은 가족 44.5%, 선생님 19.3% 등이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의 ‘알림·도움’ 비율은 68.2%, ‘모른 척 했다’ 방관 응답은 30.5%로 10.2%p 증가해 가·피해학생 교육 외에도 학생 전반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지난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심의 건수도 증가했다. 학교급별 심의 건수는 중학교(1만5,576건), 고등학교(9,258건), 초등학교(6,159건) 순이었다. 심의 건수 증가율은 초등학교 50.5%, 중학교 32.3%, 고등학교 21.8%였다.
정인순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이번 1차 조사결과를 반영해 오는 31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효과적인 ‘학교 안팎 청소년 폭력 예방 보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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