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과 담양군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부터 유관기관 합동으로 ‘찾아가는 수출현장 종합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담양지역 농산물 수급안정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 수출판로 확보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이에 담양군 무정면에 위치한 ‘반딧불영농조합법인’ 김복남 대표가 철저한 품질관리로 상품성이 우수한 멜론을 생산,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에도 모범사례를 써내려가 화제다.
2002년 설립된 반딧불영농조합법인은 김 대표를 필두로 98곳 회원농가들이 10만여 평 규모 하우스에서 연간 600톤의 멜론(연매출 20억 상당)을 생산한다.
그는 2005년 대형마트와 레드멜론 계약재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멜론생산에 돌입했다. 이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체계적인 물·비배관리 노하우를 터득하고, 현재는 그물 모양의 무늬(네트)가 있고 향기가 강한 얼스멜론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반딧불영농조합의 브랜드 ‘반딧불 얼스멜론’은 네트가 굵고 뚜렷하며 과실이 큰 게 특징으로 맛·식감·향·풍미가 뛰어나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공동집하·생산·선별·포장·출하·저장 등이 가능한 첨단시설과 원스톱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게다가 엄격한 품질관리, 유통·판매망 안정·다각화, 생산자 소득보장, 소비자 신뢰증진 등을 이끌어왔다.
그러면서 농수산물도매시장·대형마트 납품뿐만 아니라 대만·싱가폴·홍콩 등에 약 95톤 수출로 국내외 판로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반딧불 얼스멜론’은 수출멜론의 평균 12브릭스(Brix·당도단위)보다도 높은 13~14브릭스를 유지해 해외바이어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고 자신하면서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며, 수출기준이 까다로운 일본에 재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겪은 재배초기의 어려움을 되새기며, 멜론농가에게 재배 기술 등을 교육하고, 담양지역 농업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나아가 종묘회사와 협력해 재배 중인 품종 이외에도 뿌리가 튼튼하고 당도가 높은 새로운 종자개발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위한 활동에도 소홀함이 없는 그는 새담양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지내고, 가락종친회 담양군청년회장 및 전라남도청년회수석부회장, 무정농협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김 대표는 “가족같은 직원들과 법인을 일궈왔고, 오랜 시간 함께하고 싶지만 연일 치솟는 인건비와 시설유지비 등이 발목을 잡는다”면서 “정부·지자체의 꾸준한 관심·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바른먹거리, 안전·안심 과수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농가들과 똘똘 뭉쳐 고품질 ‘반딧불 얼스멜론’의 우수성을 알리고, 더불어 잘사는 농업·농촌 구현 등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란 다부진 포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반딧불영농조합법인 김복남 대표는 ‘반딧불 얼스멜론’ 생산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과 농가소득 증대에 헌신하고, 고품질·안전 농산물 공급 및 소비자 만족도 강화를 이끌며, 해외시장 개척과 지역사회 상생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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