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이 늘어난 반면, 온정의 손길은 점점 줄어드는 요즘이다. 그 점에서 나눔과 봉사를 인생의 화두로 삼고, 소외된 이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지속하며,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는 이가 있다.
경북 영천을 사랑하는 1967년생들로 구성된 순수 자원봉사모임, ‘별빛회’의 설동석 회장이다.
별빛회는 ‘나눔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04년 결성됐고, 현재까지 37명의 회원들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한마디로 지역사회의 어둡고 그늘진 곳을 밝히는 봉사회다.
실제 별빛회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독거노인·기초생활수급자·저소득가정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집수리 봉사’에 주력하며,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나눔과 기부사업에도 동참해왔다(장학금 기탁, 생필품 지원, 식사 대접 등).
설동석 회장은 “저마다 어려움을 겪어본 회원들이기에 한마음 한뜻이 되어 나눔·봉사활동을 펼쳐왔다”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불우한 이웃, 소외된 곳을 돕는 일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영천이 고향인 설 회장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중학교를 마치자마자 상경해 앞만 보고 달리며, 갖은 고생 끝에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이후 몸과 마음이 지친 도시를 떠나 귀향한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이웃과 더불어 살자’의 신조로 생활하고 있다. 현재 영천시 금호읍에 보금자리를 틀고, 인근의 경산시 하양읍에서 수도·보일러 등 전문 설비업체도 운영 중이다.
설 회장은 “형편이 좋지 못한 어르신들의 수도·화장실·보일러 수리 등을 부품비도 받지 않고 진행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어르신들이 ‘수고했다’고 주는 막걸리 한잔이 돈보다 귀하며, 어떤 술보다 훨씬 맛있다”고 한다.
또 그는 ‘영천시재난지킴이봉사단’ 수석부단장으로서 40여명 회원들과 함께 2016년 울릉도의 산사태·터널붕괴 등 폭우피해 복구활동을 전개했다. 2016·2017년 경주와 포항에서 지진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현장을 찾아 수습·복구 지원 및 이재민 구호에 땀 흘렸다.
그러면서 ‘27사나래’ 봉사단원으로 매월(1회) 노인복지관의 무료급식 배식봉사, 분기별 독거노인·조손가정·다자녀가정세대 대청소와 집수리 등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설동석 회장은 “나눔으로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고, 희망을 전하는 기쁨과 보람이 매우 크다”며 “복지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곳을 살피고, 도우며, 이웃사랑·봉사정신 확산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크고 거창한 일과 돈이 봉사의 전부가 아니다. 생활 속 작은 것부터 실천함이 더욱 중요하다”며 “작은 나눔이 모여 행복세상 구현의 큰 물결로 승화되길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별빛회 설동석 회장는은 영천지역 상생발전과 이웃사랑 실천에 헌신하고, 소외계층의 주거환경개선사업(집수리) 활성화를 이끌며, 봉사·나눔 문화 확산 및 ‘더불어 사는 사회’구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2018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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