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사람 ‘人’ 한자는 두 획이 서로 의지하고 있다. 한 획이 없으면 다른 획도 넘어지는 형상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부족한 부분을 서로 기대고 받쳐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 점에서 ‘하주포도영농조합법인’(이하 법인) 우영학 대표는 이웃과 더불어 살기를 적극 실천하며, 갈수록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는 우리 사회에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지역사회 나눔·봉사에 누구보다 적극 앞장서고, 온정을 꾸준히 전해온 우 대표의 행보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이다.
실제 그는 2013년 상주시 선도농업인들과 법인을 설립하고 매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발굴·지원해왔다. 2015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200만 원), 2016년 장애가정 경차기증, 2017년 상주시청 장학금 기탁(200만원) 등이 대표적 사례다.
우 대표는 “법인 설립당시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일에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지속가능했다”며 개인이 아닌 ‘모두의 공로’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내가 남을 위해 선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눔이 내 삶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히고 있는 그도 실패의 쓰라린 경험이 있다. 1980년대 초 사업부도로 전 재산을 잃고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됐던 것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 쌀·두부가게를 기반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옆·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서 “숱한 시련·난관 속에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고, 묵묵히 헌신하며 살아온 아내의 수고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아내의 뜻에 따라 2010년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상주로 귀향한 우 대표는 리모델링한 폐교에서 한우전문점 ‘우가네’를 운영하며, 신선도·품질·육즙·풍미 등이 일품인 ‘한우 먹거리’로 관광객·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여기에다 2014년 농촌소득자원발굴육성사업에 선정돼 황토방갈로·교육장·농산물 직판장 등을 설립하고 6차 산업화를 꾀하며 지역농업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우 대표는 “‘하주’에 담긴 뜻처럼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건실하게 운영하고 법인이사들과 함께 안전농산물 제공, 농업 고부가가치 창출, 도농교류 증진, 지역사회 발전 등에 일익하겠다”면서 “법인이 활성화되면 매년 1천만 원 이상씩 기부하는 것이 목표”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복지사각지대의 수혜자를 발굴해 자립·성장까지 도울 것”이란 향후 계획을 덧붙였다. 삶 자체가 봉사인 우 대표의 열정과 진정한 ‘나눔’이 있기에 세상은 따뜻하다.
한편, 하주포도영농조합법인 우영학 대표이사는 우수한 농특산물 생산·판매와 한우전문점·농촌체험시설 운영으로 농가소득 증대 및 농업의 6차산업화에 헌신하고, 고품질·안전 먹거리 제공과 소비자 만족도 강화를 이끌며, 상주지역 상생발전과 이웃사랑·나눔·기부 실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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