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40대 주부 A씨는 최근 휴대전화에 광고문자가 자꾸 날아와 해당 업체에 항의하려고 전화를 걸었다. 업체 측은 "수 년 전 회원가입을 하면서 광고문자 수신에 동의한 적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정부와 기업이 국민들이 회원가입 후 쓰지 않는 휴면계정 탈퇴나 개인정보 정리를 도와준다.
행정안전부는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정부기관과 SK텔레콤, KT, 카카오, 구글코리아 등 민간기업이 불필요한 개인정보 삭제와 휴면계정을 정리하는 ‘개인정보 청소하는 날’ 캠페인을 9월 10일부터 10월 말까지 실시한다.
그동안 기업에서는 고객 확보와 할인, 포인트 적립 제공 등을 이유로 각종 회원가입을 유도해 왔다. 국민들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각종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우 회원가입을 당연시 해 온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각종 회원가입 과정에서 수집된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관리되지 않아 유출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국민들도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휴면계정을 삭제하려 해도 정확한 가입 여부나 ID, 비밀번호 등을 기억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정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불필요한 개인정보가 삭제되지 않고 남아있거나 유출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가 충분한지 여부 등을 기업 스스로 점검하고 필요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조치를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국민들도 행안부가 운영하는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본인이 가입한 회원가입 내역을 쉽게 조회할 수 있고 회원탈퇴를 요청할 경우 접수와 함께 처리받을 수 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데이터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기업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민들도 자신의 개인정보를 더욱 소중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정부, 기업, 그리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사회적 신뢰가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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