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늘 10개월 만에 조코위 대통령과 다시 만났다. 우리는 수교 45주년 축하하며 깊어진 우정과 신뢰 확인했다"며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의 공동 비전 천명에 담긴 합의사항에 많은 진전 있었음을 높이 평가하고 합의의 폭과 깊이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 발언에서 "양국은 정상을 비롯한 고위급 교류와 정책 협의를 더욱 활성화 할 것"이라며 "국방 등 지난 정상회담 이후 각 분야에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양국 국민들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오늘 합의를 포함해 더 꼼꼼하게 챙기고 속도감 있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상생 번영과 미래성장 번영 창출을 목표로 양국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양국간 교역 규모가 늘고 있다. 상반기에만 교액액이 98억 달러에 이른다. 양국은 2022년까지 300억 달러로 늘려나간다는 합의를 다시 확인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참여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한국은 경전철과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인프라 발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수력 발전소 건설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위해서도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5세대 이동통신 등 ICT(정보통신기술)를 응용한 디지털 스타트업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양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에도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양국 국민 간 교류를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양국 청년들이 더욱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 인사 행정·법제 교류·전자 정부 MOU도 체결됐다"며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 조직은 국가발전 토대가 되고 국민의 삶을 좀 더 나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이 아시안게임에 남북 정상을 초청하는 등 한반도 평화위해 적극 노력해주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 전한다"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되는 인도네시아 지속적인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를 공동으로 차세대 전투기와 잠수함을 생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방, 방산 협력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아세안과 한국이 더불어 잘사는 사람중심의 평화 공동체가 되도록 함께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인도네시아에는 '걸을 때는 북경까지, 항해할 때는 성까지'라는 인도네시아 격언을 인용한 문 대통령은 "시작한 일을 끝까지 이어간다는 의미"라며 "인도네시아는 저의 첫 국빈 방문국이자 대한민국의 첫 번째 임업·제조·석유·방산 분야의 해외 투자국이다. 오늘 한국의 궁궐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한 것도 조코위 대통령이 사상 최초입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님, 한국에 다시 방문해서 매우 기쁘다. 저희가 한국에 세 번째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의 저와 대표단들에 대한 따뜻한 환영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세계에서 불확실한 것이 많지만,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관계는 그간 성공적으로 더 강하게 됐다. 우리 무역은 지난해 약 20% 증가했고(2016년 대비), 2018년에 크게 증가할 예정이다. 약 20% 올라갈 것"이라며 "우리의 무역 목표는 2020년에 300억 달러로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와 경제 협력을 증가하기 위해 한국의 사업가 투자자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런 것은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해서 높은 믿음을 보여준다. 오늘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해 각서를 서명을 했는데, 투자하는 금액은 62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지원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 아시안게임 개막식 할 때 한국의 국무총리께서 참가하신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열린 아이콘과 슈퍼주니어의 공연은 아시안의 힘을 보여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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