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2022년까지 고속도로 휴게소가 사람 중심의 휴게공간으로 바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고속도로 휴게시설 중장기 혁신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1970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태동한 고속도로 휴게시설은 매년 6억 명의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대표적 공익시설이다. 전국에 휴게소 수는 1971년 4개를 시작으로 1980년 38개, 1990년 55개, 2000년 100개, 현재 220개다.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휴게시설은 사다리꼴 모양의 정형화된 형태로 배치돼 있고 식음매장 위주로 구성돼 공간 활용성과 이용 편의성이 낮다. 앞으로는 정형화된 형태와 일률적 시설물 배치에서 탈피하고 매장내부를 테마구역으로 조성한다.
기존 휴게소 주차장은 차량과 보행통로가 분리되지 않아 차량·보행자 혼용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보행자통로 설치, 소·대형 동선 분리, 주차폭 확대, 주차안내시스템 등 주차장 표준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휴게소는 연간 6억명의 내외국인이 이용하지만 운영업체의 특성과 조리법 등에 따라 품질과 가격 차이가 크다. 표준레시피 적용이 적합한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돈가스, 비빔밥, 소고기 국밥 6종의 대표 메뉴를 선정해 맛과 품질을 표준화하고 저렴하고 품질 좋은 커피도 확산할 예정이다.
외국인 도로 이용자를 위해 특산품, 명품과자,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사후 면세점을 도입하고 가족고객과 20~30대 젊은 계층을 위한 캐릭터 전문점도 도입한다. 시간 효율성이 중요한 30~40대, 장애인 등 보행약자를 배려한 ‘드라이브-쓰루형’ 매장도 설치된다.
아울러 현재는 국도와 지역 관광지에 인접한 고속도로 휴게시설이 드물어 휴게시설이 위치한 지역과의 상생적 경제 협력이 활발하지 않다. 고속도로 노선 기본설계 단계부터 국도와 인접한 휴게시설을 개발하고 휴게소 인근 지역명소나 관광지 등을 도보, 하이패스 IC 등으로 연결해 접근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휴게시설에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 충전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직거래 방식의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도 확대된다.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 예방과 편의를 위해 샤워, 수면, 세탁실 등이 구비된 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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