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용운 기자] 수생식물인 낙지다리(Penthorum chinense) 추출물을 이용해 피부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이 개발될 예정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애경산업㈜과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생식물 '낙지다리' 추출물을 활용한 피부주름 개선 화장품을 개발한다고 28일 밝혔다.
자원관은 낙지다리의 안정적인 소재 확보를 위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후속 심화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애경산업㈜는 이번 특허기술을 이용해 피부 주름개선과 관련된 기초 화장품을 개발할 예정이며 2020년 내로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돌나무과의 다년생 식물인 낙지다리는 못이나 도랑과 같은 습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이다. 예로부터 ‘수택란’이라 불리며 부종, 대하증, 타박상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열매가 붙은 모양이 낙지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 낙지다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한편, 양 기관은 지난 2015년 12월 담수생물자원의 실용화 연구를 목적으로 기능성 화장품 원천소재 개발을 추진하기로 손을 잡았다. 그 결과 낙지다리 추출물이 피부 주름개선 효과에 우수함을 확인하고 올해 5월 17일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또한 인체 안전성을 확인해 미국화장품협회(PCPC)에 올해 6월 화장품 원료로 등록했다.
이어 지난 9월 20일 낙지다리 추출물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낙지다리 추출물을 활용해 주름개선 화장품을 개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자원관은 특허기술 사용에 대해 기술이전 사용료(로열티)를 받게 된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성과는 수생식물을 활용한 소재 개발이라는 측면뿐만 아니라 산업체와 연구기관이 협업에 의해 가치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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