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섬유질 배합사료(이하 TMR) 제조기술 개발’로 ‘한우 육질등급 향상(1플러스 이상 고급육 생산), 영농비 절감, 고소득 창출’ 등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고, 그 노하우 전파에도 앞장선 이가 있다.
경남 진주 이반성면에서 480여두 한우를 일괄사육(비육·번식)하는 ‘삼솔농장’의 한기웅 대표이다.
한 대표는 유도대학을 마치고 지도자 생활 등을 하다가 한우 10마리로 축산업에 뛰어들었다. 무작정 소가 좋았기 때문이다.
이후 1997년부터 경영한 삼솔농장의 규모를 확대하고(제1·2·3농장), 안전축산물 생산에 정진하며 ‘무항생제와 HACCP(해썹·식품안전관리기준) 인증’도 받았다.
그렇다고 한 대표가 탄탄대로의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경험과 기술이 없어 초창기엔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한우전문점을 냈는데, 장사가 잘 되니 ‘농장 일을 그만둘까’도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내 한우사육이 천직임을 깨닫고, 고급육 생산과 사료 개발 등에 매달렸다. 또한 경남농업기술원·국립축산과학원 도움과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 교육과정 등으로 전문성을 키우고, 자체적인 TMR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2013년 ‘TMR 공장’도 설립했다.
특히 한 대표는 ▲‘조사료 배합기’로 비지, 버섯배지, 미강, 소맥피, 단백피, 깻묵, 옥수수, 보리, 대두박, 루핀 등의 농산부산물, 곡물, 생균제를 혼합한 TMR 제조 ▲성장단계별 맞춤형 급여 ▲한우 육질등급 제고 등에 일가견이 있다.
그는 “자체 배합·제조하고 발효시킨 TMR을 소의 상태와 성장단계(육성기-비육전기-비육중기-비육후기 등)에 따라 급여한 결과, 일반사료 대비 원가가 약 40% 절감됐다”며 “육질등급 출현율도 ‘1++등급 48~52%, 1+등급 이상 95~100%(최근 출하기준)’까지 높아졌다”고 자부했다.
이에 삼솔농장은 2011년 ‘섬유질배합사료 거점농가’로 지정됐으며(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지정),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과 견학을 위한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한 대표는 ‘2011년도 농업 비즈니스 모델 경진대회’ 우수상, ‘제18회 세계농업기술상(2012)’ 기술개발부문 대상, ‘2014 친환경축산 대상 시상식 및 친환경축산 심포지엄’에서 한우부문 친환경축산 대상(장관상) 등의 금자탑을 쌓았다.
더욱이 그는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 진주시농업기술센터 한우대학, 경상대학교 최고농업경영자과정 등으로 출강하며 지역의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교육과 노하우 전수에도 적극적이다. 여기에 (사)전국한우협회 중앙회 이사, (사)전국한우협회 부산경남도지회 사무국장, (사)한국조사료협회 경남지회장 등도 맡고 있다.
한 대표는 “축산물 안전성 제고, 한우 고급육 생산이 사명이자 보람”이라며 “‘우리 소, 명품 한우’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축산기술의 선진화·과학화, 농가들이 더불어 잘 사는 한우산업’ 구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우산업의 지속성장·발전, 축산농가 권익향상과 복지증대를 위한 정부정책 개선 및 제도적 지원이 필요함”의 당부도 덧붙였다.
한편, 삼솔농장 한기웅 대표는 섬유질 배합사료(TMR) 제조기술 개발을 통한 한우육질 고급화와 축산경쟁력 강화에 헌신하고, 한우농가 소득증대방안 제시 및 소비자 안전먹거리 공급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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