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전통조청은 올리고당과 달리 고온에서도 영양성분이 파괴되지 않아 요리에 최적화된 천연 감미료다. 게다가 각종 미네랄과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해 당분은 많지만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성인병과 당뇨예방에 도움을 주는 다당류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대흥식품(대표 김영욱)이 ‘3대를 이어온 56년 전통방식의 무(無)색소·무방부제·무첨가제 조청’을 생산하고, ‘대흥명가’와 ‘베러댄슈가(Better Than Sugar)’ 브랜드를 통해 전통조청의 현대화 및 세계화에 앞장서 주목된다.
대흥식품은 김 대표의 선친이 1962년 설립한 대흥엿방에서 시작됐다. 이어 1968년 안동시에서 1호로 식품제조 영업허가를 등록하고, 지난 1998년 안동시 특산품 지정, 2013년 경상북도 향토뿌리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에서 전통 조청제조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대흥식품의 조청은 자연산 칡, 수수, 국내산 쌀 등을 활용해 표백 및 정제과정 없이 100% 전통방식으로 뭉근히 고아 만든다”면서 “24시간을 꼬박 정성으로 지새워야 탄생하는 고농축 발효식품”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화학물질을 배제한 전통조청’이라는 것이다.
오로지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린 대흥식품의 쌀·수수·칡·생강 담은(覃恩)조청 등은 별다른 홍보 없이 소비자들의 입소문만으로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알려졌고, 현재는 국내 다수의 식재료 유통업체와 납품계약으로 전국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여기에 2014년부터 코엑스·킨텍스·AT센터 등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2016년 첫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로스앤젤레스·뉴욕)·호주(시드니)·스위스(취리히)·네덜란드(암스테르담)까지 해외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해왔다.
또한 조청의 현대화·대중화를 위한 브랜드 ‘베러댄슈가’는 경북농업기술원과 공동 개발한 ‘동결농축을 이용한 쌀시럽 제조방법 및 그 시럽(특허 제10-2017-0008911)’ 기술로 블루베리·토마토·딸기·사과잼 등을 생산·유통한다.
이는 ‘2017 프리프롬푸드 전시회(스페인)’와 ‘2017 이탈리아 글루텐프리 엑스포’에서 소개돼 국내 전통조청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가업을 이어 전통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조청의 고급화·현대화에 정진하는 자식들이야말로 내겐 최고의 경영후계자”라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조청 생산에 더욱 전심전력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를 이어 경영하는 ‘사람’은 바뀔지라도, ‘맛’은 결코 변하지 않는 대흥식품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부심도 나타냈다.
한편, 대흥식품 김영욱 대표는 전통조청 제조기술 계승·발전과 전통발효식품 현대화에 헌신하고, ‘대흥명가·베러댄슈가’ 브랜드 가치제고와 해외시장 개척을 이끌며, 소비자 안심먹거리 제공 및 고객 만족도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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