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금형은 동일규격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한 금속재료의 ‘형틀’을 만드는 기초 공정이다. 따라서 금형의 정밀여부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는 금형을 통해 만든 부품을 조합해 완성된 제품의 품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금형이 국가 제조업, 즉 뿌리산업 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금형은 손으로 일일이 제작해야 하는 공정이 많아 금형업 종사자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해당 업종에서 일하며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대부분이라 재교육으로 보유기술을 고도화하거나 계속 변화하는 산업현장에 맞는 기능 능력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지역 대학들이 기업과 공동으로 학과를 개설하고 직원 재교육을 하는 ‘재직자 대상 계약학과’를 확대하는 것도 이런 연유다.
바로 이 점에서 금형명장(2013년)이자 인제대학교 금형·신소재공학과 이관영 학과장의 행보가 단연 눈길을 끈다.
지난 1984년 사원으로 LG전자(주)(구 금성사)에서 금형에 본격적인 첫 발을 뗀 이 학과장은 신라엔지니어링, 삼성전기(주), (주)아스픽 연구소장·상무이사를 두루 거치며 금형 생산관리, 금형제작 공정관리, 기술연구·개발(정밀프레스금형관련 특허 5건)의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기술개발 지원사업 평가위원·지식경제 기술혁신 평가단 위원·지방(대구·경남·부산)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금형)·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금형),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심사위원·대구시 달구벌명인 선정 심사위원·기계계열 NCS기반 교육과정 실무위원·기계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 실무위원·과정평가형 자격 지원단 위촉 및 창원 폴리텍대학·문성대·두원공대 강의 등을 하고, 현재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1기/고용노동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며 금형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여기에 최봉 기술상(기술개발)(2007년), 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 개인공적 중소기업청장상(2009년),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 지경부장관 표창(2012년), 대한민국 명장(기계/금형)(2013년), 경남중소기업대상(우수장기재직자)(2014년), 직업능력개발 우수숙련 산업포장(2014년)은 이 학과장이 금형의 실무와 학문을 겸비한 전문가로서 거듭나는 데 밑거름이 됐다.
그 역량을 결집, 2016년 인제대학교 금형·신소재공학과 설립·정착의 기반을 마련한 이 학과장은 금형기술에 관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고 우수한 금형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제대 금형·신소재공학과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그는 “인제대 금형·신소재공학과는 영남지역 최초 4년제 대학 금형관련 학과”라며 “부산·김해·창원지역의 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금형기술의 매뉴얼화·표준화·테이터화에 맞춘 교육을 진행한다. 수업 강도가 센 편이지만 입학 후 출석률 100%로 만족도 높은 수업을 제공해 호평이 자자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 학과는 금형설계, 3D CAD, 역설계, CAM 프로그래밍 등 주문식 맞춤교육을 실시하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금형기술자 양성의 메카로 우뚝 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형산업분야의 ‘동시공학 적용’, ‘기술공유’,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와 현장교육을 실시하면서 뿌리산업 전반의 발전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관영 학과장은 “세계 2위 수준이었던 한국 금형산업 수출규모가 중국과 일본에 조금씩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내 금형기술의 글로벌화와 젊은 금형인 양성이 시급한데, 인제대 금형·신소재공학과가 전문 금형숙련인 양성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덧붙여 “금형산업의 발전과 뿌리산업의 진흥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의 선순환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금형산업의 ‘자체역량’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인제대학교 금형·신소재공학과 이관영 학과장(금형명장)은 금형명장으로서 현장실무능력 노하우를 바탕에 둔 주문식 맞춤교육과정 구축을 통한 우수 금형인력 양성에 헌신하고, 국내 금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면서 금형산업 발전을 위한 선순환 생태계 기반 마련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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