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학생들의 영어공부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고민하다 ‘영어단어장 앱’을 직접 개발한 학교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군산영광여자고등학교 이현철 교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교장은 35년간 학교교육 발전과 미래인재 양성에 헌신한 교육자로서 내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런 그는 역사 교사에서 교감·교장이 됐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창의·도전정신을 심어주고자 노력하며, 교육환경 개선 등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어단어 학습지원 앱 ‘My handy vocab note(내 손안에 단어장)’, ‘VOCA_6000’(손안의 단어장)의 개발도 그 일환이다.
이 교장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학생들이 분신처럼 여기는 스마트폰’에 착안, ‘자투리 시간과 손안의 스마트폰 활용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앱’ 개발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더불어 ‘10년 전 군산영광여고에서 자체 제작한 영어단어장이 관리와 정보수록의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무엇보다 역사 전공자로서 앱에 대한 지식도 전무했던 그가 ‘영어단어장 앱’을 만든 사실이 놀랍다. 그만큼 이 교장은 앱 관련 정보·지식 취득, ‘Smart Maker(앱 제작도구) 강좌’ 수강(서울·주말반), 5개월의 본격적인 연구·개발 과정 등에 열성을 쏟았다.
이를 통해 그가 최근 개발한 영어단어장 앱은 ‘My handy vocab note’, ‘VOCA_6000’의 2종류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를 통하여 설치할 수 있다.
특히 ‘VOCA_6000’(‘손안에 단어장’) 앱은 군산영광여고에서 자체 제작한 ‘6000 단어장’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그 중 앱스토어에 등록된 “손안에 단어장”은 ‘고등학교 필수 영어로 수능기출단어, EBS특강, 모의고사 기출문제 등에서 추출한 6000단어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편된 고등학교 영어교과서의 단어를 출판사별·학년별로 정리하고 단어의 뜻·원어민 발음·네이버 사전과 연동돼 제작됐다.
또한 트레이닝 기능(단어·뜻감춤)을 통하여 다양한 방법의 암기·학습지원이 탑재됐다. 나아가 이 교장은 다음주부터 Smart Maker의 프로그램으로 1학년 정보시간을 이용하여 코딩교육을 진행하도록 했으며, 코딩 자율동아리 ‘IAM(information app maker)’도 조직해 지도중이다.
이현철 교장은 “인간이 인공지능(AI)과 대결하면 백전백패하지만, 잘 활용하면 백전백승할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고, 본인(이 교장)도 시대 변화에 발맞추며, 학생들이 통찰력·문제해결능력 등을 갖춘 ‘창의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어단어장 앱이 전국적으로 확산,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며 “퇴임 이후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내가 필요로 하는 곳에서 나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의미 있게 쓸 것”이란 계획도 덧붙였다.
한편, 군산영광여자고등학교 이현철 학교장은 학교교육 발전과 우수인재 양성에 35년간 헌신하고, ‘영어단어 학습지원 스마트폰 앱(영어단어장)’ 개발·보급을 이끌며, 양질의 교육환경 제공 및 학습 편의․성취도 증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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