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우윤화 기자] 대한민국 공항의 역사이자 상징인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이 10여년에 걸친 리모델링 사업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연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새 단장 준비를 마친 김포공항이 17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1980년 완공된 김포공항 여객터미널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전까지 국제선의 여객터미널 역할을 해 왔다. 이후 국내선 여객터미널로 사용되고 있다. 국토부와 공사는 지난 2009년부터 노후화 진행으로 인한 건축물 성능 저하, 저비용항공사(LCC) 성장, 단체여객 증가 등 내·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약 2,500억 원을 투입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항의 핵심시설인 수하물처리시설과 시스템을 교체해 수하물 처리시간을 당초 15분에서 최대 5분 이내로, 보안검색대도 10대에서 14대로 증설해 보안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였다. 당초 9대였던 탑승교도 3대를 추가 설치해 신속하고 편리한 탑승을 돕는다.

또한 단체여행객 대기공간 확보를 위해 출발대합실을 대폭 확장하고 탑승교마다 도착 전용 승강기를 신설해 출발여객과 도착여객의 동선을 분리함으로써 공항 이용을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교통약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장애인 화장실을 8개소에서 37개소로, 임산부휴게실을 2개소에서 7개소로 늘렸다. 보안검색장비를 첨단화하고 지능형 CCTV시스템을 도입해 항공보안을 한층 더 강화했다.

국토부 손명수 항공정책실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김포공항 리모델링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고 즐거운 국민의 공항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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