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덴마크를 공식방문, 마그레테(Magrethe) 여왕을 면담하고, 한-덴마크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1959년 수교하기 이전인 1951년 한국전 당시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파견한 덴마크의 인도적 정신이 한-덴마크 관계 발전의 밑바탕이 됐다며 지난 60년간 양국이 조선, 해운, 에너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했다.
덴마크는 한국전 당시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보내 1951∼1953년간 군인 6000여명 및 민간인 5000여명의 치료를 지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그레테 여왕은 2019년 한·덴마크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상호문화의 해' 지정을 통해 양국간 우호협력 기반이 보다 탄탄해지길 기대한다고 하면서 이를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9월에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결과 등 한반도의 긍정적인 정세 변화를 설명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마그레테 여왕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이에 마그레테 여왕은 문 대통령의 그간 성과와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과 삶의 균형을 달성하고자 하는 최근 우리 정부의 정책이 덴마크 ‘휘게(hygge)’ 생활 방식과도 맞닿아 있어 배울 점이 많다고 언급했고, 마그레테 여왕은 최근 덴마크 내에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양국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
휘게는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로 가족이나 친한 친구와 함께 있을 때 느끼는 단란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가리킨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