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현지시간) 뉴질랜드 제1야당인 국민당의 사이먼 브릿지스(Simon Bridges) 대표 등을 만나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뉴질랜드 국민당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0석 가운데 56석을 차지하여 제1당이 되었으며 노동당(46석)이 뉴질랜드제1당(9석), 녹색당(8석)과 연정을 해 집권에 성공했다. 야당이 된 국민당은 지난 2월 뉴질랜드 제1야당을 이끄는 당 대표로 선출 브릿지스 선출하고 정책 혁신과 당 쇄신을 위해 노력 중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제1야당 대표가 국빈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예방하는 것이 관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 2월 국민당 대표로 선출된 것에 대해 축하드린다"며 "뉴질랜드의 정당을 초월해서 나와 남북간의 우호 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 함께 도와주는 초당적 논의 한 데 대해 깊은 인상 받았다. 오늘 대표님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브릿지스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과 뉴질랜드는 오랜세월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한국전에 참전했을 뿐 아니라 인적 교류, 문화 교류, 또한 안보와 통상 등 여러 분야에서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존 키 전(前) 총리(2008-2016 재임)가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을 뿐 아니라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노력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뉴질랜드와 함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하는 데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브릿지스 대표는 "한-뉴 FTA 체결로 인해 양국 간 교역이 늘어 기쁘다"며 문 대통령의 의견에 적극 공감을 표했다.
브릿지스 대표가 남북 관계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 묻자, 문 대통령은 "며칠 전 G20 계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현재까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에 큰 진전이 있도록 한미 양국 간에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다리 역할이다. 그동안 남북 간 단절로 그 다리가 막혀 있었다. 하지만 남북 간 평화가 조성되면 대양과 대륙이 이어지는 다리가 개통되는 것이다"며 "뉴질랜드도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브릿지스 대표는 양국 간 성공적 투자 사례와 활발한 인적 교류의 필요성, 한국전 참전용사, 한국어 보급 중요성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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