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4-H는 머리(HEAD)·마음(HEART)·손(HANDS)·건강(HEALTH)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의 머리글자 4개를 말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각각 지(智)·덕(德)·노(勞)·체(體)로 번역·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4-H운동은 국가의 장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지·덕·노·체 이념을 생활화하며, 인격을 도야하고 농심을 배양해 전문영농인·농업인으로 성장하도록 함에 역점을 둔다.
이 4-H운동의 영향을 받아 농업인의 길을 선택하고, 38년간 과수(자두)와 고랭지채소 재배·생산·보급에 땀 흘려온 인물로서 영농후계자들의 멘토가 되는 이가 있다. 바로 (사)한국농촌지도자 정선군연합회 김연섭 회장(정선군4-H연합회 후원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자기 땅 한 평 없이 1981년 농사에 뛰어들어 현재 1만6천 평(5만3천m²)에서 1천6백 여 그루의 과수(자두)와 9천 평(3만m²) 규모의 고랭지 채소를 일구기까지 김 회장의 성공스토리는 선진영농법 구현에 매진한 땀과 열정으로 집약된다.
영월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정선에 터를 잡은 그는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새벽이면 농장에 나가 굵은 땀방울을 쏟고 1987년 시설농업(오이·토마토·피망 등)에 매진했다. 그러나 평지가 해발 350m지역인 정선에서 시설농업의 경쟁력이 없자 과감히 과수(자두)로 품종을 전환하고, 고랭지 채소로 다양화를 꾀했다.
김 회장은 “정선에서 사과가 아닌 자두를 심자 주위의 만류와 걱정도 많았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전한다.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고품질 자두생산과 영농 선진화를 위한 연구·노력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우량 모종선별과 육묘기술 등에 일가견이 있는 김 대표가 생산한 자두는 품질이 우수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으며, 청과·농산물시장·하나로마트 납품과 소비자 직거래 등으로 전량 판매된다.
그 결과 성공한 농업인 반열에 올라선 그는 힘들었던 지난날을 잊지 않고 정선군의 농업발전과 농업인의 권익대변 등을 위해 묵묵히 달려왔다.
천포마을4-H연합회장, 강원도4-H연합회 총무, 정선군4-H연합회장, (사)한국농업경영인 정선군연합회장, 한국농업경영인 강원도연합회 정책부회장, 정선농업인자두연구회장, 예미농협 감사, 신동라이온스 회장 등의 전 ·현직 프로필이 대표적 사례다.
그러면서 지난해 2월부터 (사)한국농촌지도자 정선군연합회장을 맡아 우애·봉사·창조 정신을 바탕으로 영농 과학화, 농촌문화 창달, 후계자 육성, 농가소득 증대, 농업인 권익보호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김 회장은 “어려운 농업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정부의 제도개선과 현실성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정선군에 자두 경매장·공판장을 만들어 상인들이 찾는 ‘자두 주산지’로 만들 것”이란 청사진을 밝혔다.
한편, (사)한국농촌지도자 정선군연합회 김연섭 회장은 정선군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민들의 권익보호에 헌신하고, 농촌지도자회 역할증대 및 위상제고를 이끌며, 4-H이념 계승·발전과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9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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