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청춘의 시간을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저의 청년 시절을 되돌아보면 희망이기도 하고, 고통이기도 한 시간이었고 인생에 대한 회의가 가득 찬 때도 있었다. 인생에 정답이라는 게 있다면 누군가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부천에 있는 사립전문대학인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여러분이 맞이할 미래는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지만 먼저 청춘을 보낸 선배로서 여러분이 청년의 시간을 온전히 청년답게 살아가길 바란다"며 "얼마든지 기성세대에 도전하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만은 꼭 가슴에 담아달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여러분이 더 큰 희망과 능동적인 변화를 꿈꿀 수 있는 기회다. 젊음 그 자체가 4차 산업혁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신선하고 발랄한 생각,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삶의 일부가 된 ICT 기술과 문화는 기성세대가 갖지 못한 능력"이라며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경쟁력이고, 감수성도 경쟁력이며, 공감능력도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유한대학교는 일찍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ICT 융합 교육을 강화하고 IT분야와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인재를 양성해왔다"며 "저는 유한대학교의 인재들이 우리나라 혁신성장을 이끌어가는 든든한 동량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서고금을 통틀어 변화하지 않는 시대나 나라는 없다"며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라고 했다.
또 "이 자리에 오기 전 유일한 선생 묘역을 다녀왔다"며 "선생은 9살 어린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소년의 꿈은 '독립군 사령관'이었다. 조국이 위기에 놓이자 15살 유일한은 한인소년병학교를 지원한다"며 "그 용기 있는 선택으로 유일한 선생은 재미 한인들로 구성된 맹호군 창설의 주역이 됐고, 이후 기업을 일으켜 독립군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은 개인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며 사원들의 것이라는 경영철학은 애국애족 정신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졸업생 여러분 가슴엔 사회·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유일한 선생의 인류평화와 봉사 그리고 자유 정신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저도 대통령으로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공정한 사회, 평화경제, 함께 잘사는 나라는 국민과 함께하지 않고는 저 혼자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루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듯 여러분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기 계신 졸업생뿐만 아니라, 이 땅 모든 청년들의 소망이기도 할 것이다. 저도 그 소망을 위해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좋아하는, 유일한 선생의 말씀은 '마음먹은 것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라'는 것"이라며 "청년을 청년답게 사는 여러분이 돼달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는 여러분이 되어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생 선배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제 삶을 결정한 중요한 일들이 단박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 대학입시도, 졸업도, 사법시험도, 변호사도, 대통령 선거도 실패 후에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모두에게 적용되는 인생의 정답이란 없지만,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여러분 인생의 답이 될 것"이라며 "삶의 만족은 다른 사람의 시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행복도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출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을 때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여러분의 행복한 미래를 바라고 기원한다"며 "여러분이 행복한 나라, 무한한 가능성의 날개를 펼쳐 훨훨 날 수 있는 나라, 때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상처받고 쓰러지더라도 다시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게 뒷받침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배운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믿고, 국가의 뒷받침을 믿고, 불안보다 더 큰 희망과 설렘을 담아 힘차게 사회로 나아가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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