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4-H는 머리(HEAD)·마음(HEART)·손(HANDS)·건강(HEALTH)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의 머리글자 4개를 말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각각 지(智)·덕(德)·노(勞)·체(體)로 번역·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4-H운동은 국가의 장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지·덕·노·체 이념을 생활화하며, 인격을 도야하고 농심을 배양해 전문영농인·농업인으로 성장하도록 함에 역점을 둔다.
이런 가운데 전라북도4-H연합회 고보민 부회장(상경농장 대표)이 축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하며, 청년농업인의 롤-모델이자 영농후계자들의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2010년부터 축산업에 종사한 그는 ‘자가 TMR(완전배합사료) 제조, 축산농장 규모화·전문화, 안정적 판로확보, 지역 사회봉사’ 등으로 ‘청년농업인의 교본’이 되어왔다.
고 부회장이 운영하는 ‘상경농장’은 한우개량사업소에서 관리하는 ‘한우농장후대검정 전문농가’로 선정돼 체계적인 한우 족보관리를 통한 명품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더불어 HACCP(해썹·식품안전관리기준)인증, 무항생제 인증, 스타팜 농장 지정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했다.
그럼에도 고 부회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제1·2·3농장’ 뿐만 아니라 ‘제4농장’까지 규모화를 꾀하며 고부가가치 창출에 헌신하고 있다.
이처럼 젊은 나이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고 부회장은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새벽부터 축사에서 소들을 돌보며 영농일지도 꼼꼼히 작성한다.
특히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사료배합프로그램으로 자가TMR 제조를 통해 섬유질을 발효·배합한 사료를 급여함으로써 사료비 절감(41%), 소득향상(2.8배), 출하성적 향상(육질1++이상 출현율 2.5배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2017년 차세대농어업경영인 대상 농업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그 간의 공로를 높이 인정받았다.
김제시4-H연합회장, 전라북도4-H연합회 사무국장을 거쳐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봉사와 나눔 활동에도 소홀함이 없다.
김제경찰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평선 프로미’에서 청소년 범죄예방 심야 순찰활동을 펼치며, 김제시한우협회 및 지역의 영농조합들과 함께하는 ‘사랑의 국밥 나눔 행사’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고 부회장은 “대학시절부터 4-H에서 활동하며 받은 도움과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면서 “후배들에게 선도농가로서 방향성을 제시하며, 4-H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영농후계자들의 든든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목표두수를 달성하고 동남아로 진출해 ‘백색육’ 사업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도 잊지 않았다. 소처럼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고보민 부회장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한편, 전라북도4-H연합회 고보민 부회장은 TMR 제조와 한우사육기술 선진화를 통한 고품질·안전 축산물 공급에 헌신하고, 김제한우 우수성 제고 및 청년축산인 롤-모델 구축을 이끌며, 4-H이념 계승·발전과 축산경쟁력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9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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