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경기도가 지난해부터 ‘가축행복농장’ 인증사업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가축행복농장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축사환기, 사육밀도, 위생관리 등이 쾌적한 시설과 환경을 갖춰야 한다. 즉, ‘경기도형 축산농가 선도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런 가운데 양평군 양동면의 ‘대산축산농장’이 경기도로부터 가축행복농장에 지정됐다. 그리고 이곳의 박재덕 대표가 ‘지속가능한 축산’을 주창하며 고품질 한우생산·공급, 양평한우 위상강화, 지역축산업 발전 등에 적극 앞장서 화제다.
박 대표는 농기계대리점을 운영하다가 1999년부터 한우 6마리로 축산업에 돌입했다. 소가 좋아서였고, 이후 20년을 한 우물만 팠다. 피·땀 흘린 끝에 성공한 축산경영인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하며, 사육두수(300여두)와 농장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그는 “사료비 폭등, 소고기 수입개방, 광우병·구제역 파동, 한우가격 급락 등으로 경영난에 직면하고, 소를 키울수록 손해가 불어난 적도 많았다”며 “오늘날까지 숱한 난관을 헤쳐 왔다”고 소회했다.
다시 말해 박 대표의 ‘한우사육 20년 외길’은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소들과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축산기술 선진화 등에 더욱 몰두한 열정으로 점철돼 있다.
실제 그는 ▲번식우(약 165마리), 거세우, 육성우, 송아지 등 저밀도 사육 ▲4~5개월 령 수송아지의 거세 실시, 요로결석 예방 ▲매년 5가지 질병검사 시행(브루셀라·요네병·우결핵·구제역·구제역혈청검사) ▲친환경 사료 급여(유용미생물 첨가사료, 콩나물, 볏짚) 등으로 고품질 한우를 생산한다(최근 기준 ‘1++, 1+’ 육질등급 출현율 약 90%).
그러면서 ‘농장 주변 환경정비(꽃·나무심기), 축사 냄새저감 시스템화(공기 순환, BM활성수 바닥분사, 온·습도 조절 등), 자동분무소독시설 연중 가동, 식수대 수질 관리·검사’ 등에도 철저하다.
특히 박 대표는 안전축산물 생산과 우량한우 육성에 정진하며 ‘HACCP’ 인증(농산물품질관리원), ‘무항생제’ 인증(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 ‘한우육종농가’ 선정(농림축산식품부 및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그는 한양대학교 경영학 석사, 연세대학교 행정학 석사, 건국대학교 경영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농업에도 전문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신념에서다.
나아가 지역사회의 상생발전을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며 ‘(사)친환경축산협회 감사, 양평축협 이사, 양동면 쌍학2리 이장, 양평경찰서 양동면 생활안전협의회장’ 등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지속가능한 축산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영농 전문화·규모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축산업의 대를 잇는 아들이야말로 내겐 천군만마이자, 최고의 영농후계자”라고 밝혔다. ‘선진영농 구현, 축산기술 혁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걸어가는 박재덕 대표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대산축산농장 박재덕 대표는 지속가능한 축산기반 구축과 고품질 ·안전 축산물 생산에 헌신하고, 축산농가 롤-모델 제시 및 양평한우 경쟁력 강화를 이끌며, 봉사·기부·실천과 지역사회 상생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9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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