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걸프지역표준화기구(GSO)와 공동워크숍을 개최하고 규제당국자와 수출기업 애로해소를 위한 양자회의를 실시했다.
GSO(Gulf Standardization Organization)는 중동 지역의 표준화기구로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국인 UAE, 사우디,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과 예멘 총 7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GSO 회원국은 경제 성장과 산업 다각화에 맞춰 품질, 안전, 에너지, 환경보호 등을 목적으로 기술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우리 수출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GSO는 7개 회원국에서 통용되는 통합인증(GSO 인증) 제도를 도입해 2011년 1월 장난감, 2016년 1월 타이어와 7월 에어컨·냉장고 등 저전압기기에 대한 인증 취득을 의무화했다. 2020년 전후로 강제인증 대상이 에너지소비효율, 유해물질 제한(RoHS) 등 18개 분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해 중동지역 수출규모는 한국 총수출액의 4%인 201억불 수준으로 중동지역 GSO 7개국 주요 규제대상 품목 수출은 41억불 규모이나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이러한 수출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GSO 7개 회원국의 통합인증제도 도입에 대한 기술규제 관련 선제적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표원은 우리 기업의 수출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2011년부터 GSO와 표준·인증 분야 교류협력을 이어 왔으며 올해부터 매년 2회 중동과 우리나라에서 공동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과 양자회의를 통해 국표원은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방안 논의, 최신 기술규제 정보와 할랄 제품 관련 인증 정보 파악, GSO 규제당국자와 우리 기업 간 협력 채널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술규제 설명회에서는 화장품, 완구, 전기전자 제품에 대한 우리나라와 GSO의 기술규제 동향을 교환하고 할랄 제품 관련 GSO의 최신 인증 정보를 청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인증기관인 사우디아라비아 표준화기관(SASO)이 주관한 제품안전포럼에서는 GSO 회원국의 제품안전제도, 긴급경보시스템, 시장감시제도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습득했다.
이번 공동워크숍에는 우리 시험인증기관과 민간기업 전문가들도 참여해 GSO 규제당국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GSO와 우리 기업 간의 소통과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표원 측은 “이번에 취득한 GSO의 최신 규제 정보를 중동지역 수출기업에 공유하고 앞으로 GSO와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우리기업의 수출애로를 적극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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