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22일 "한국 국민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고 잘 아시다시피 약 1년 전 7월에 제가 서울에 부임했다"며 "그 이후에 한국 국민과 문화에 대해 가능한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고 여기서 지내다보니까 한국보다 미국 대사로 지내기에 더 역동적이며 더 좋은 파트너 국가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여러 가지 측면에 대해서 논의하고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 조율을 위해서 만났다"며 "저 자신도 그 자리에 있었고 이러한 대화들이 매우 솔직하고 유용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정상회담의 초점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즉 FFVD의 달성과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한미가 어떻게 지속적으로 협력하는가'였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많은 점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고 북한과 관련된 사안에 있어 긴밀한 조율과 협력 지속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으며 대화를 위한 문이 열려 있다고 얘기했다"며 "하노이 이후에도 미국은 북한과 계속해서 대화했다"고 밝혔다.
또 "하노이에서의 일은 진전을 계속할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우리를 두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다. 할 일이 있지만 계속해서 진전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역설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양국 정상은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더욱 공정하고 호혜적인 균형을 이룬 한미 FTA 개정이 양국 무역에 미친 긍정적인 효과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 특히 자동차 산업에 대한 최근 한국의 투자를 언급하면서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수출 성장에 한국이 지지해준 것에 대해서 감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양국 정상은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과 양국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재확인하고 회담을 마무리했다"며 "한미동맹은 과거에도 미래에도 한반도 평화와 안보의 핵심임을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미동맹이 한반도 안전과 번영의 근간이 되었던 것처럼 앞으로는 점점 더 인도 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와 같이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와 제도들을 증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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