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끊임없는 노력과 불굴의 의지로 인생역경을 극복하고, 이제는 성공한 농업 경영인으로 우뚝 선 이가 있다. 바로 ‘진양파프리카수출농단 지수농장’ 정대원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한때 제조업에 종사하며 승승장구한 그는 IMF 격랑에 휩쓸리며 크나큰 시련과 고초를 겪어야 했다.
이후 정 대표는 고향인 진주로 내려와 파프리카 재배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농사경험 등의 부족 탓에 실패를 거듭하며 결코 만만치 않은 현실을 직면했다.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기본에 충실하며, 영농기술을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함’의 신념으로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의 스터디그룹 활동 및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 등의 문을 두드리며 과학적·체계적인 전문기술교육을 받았다.
특히 2006년부터 농업선진국인 네덜란드 연수를 수차례 다녀오며 과학영농에 눈을 뜬 그는 국내 실정에 맞게 첨단농업기술을 시도했다.
실제 정 대표는 2008년부터 ‘재배와 출하시기의 차별화’를 목표로 대다수의 파프리카 농가보다 한 달 가량 작기를 앞당기는데 성공했다. ‘홍수출하를 피하자’는 그의 발상이 제대로 적중한 것이다.
여기에 그는 난방비 절감, 재배기술의 전문화 등을 위한 열정과 아이디어도 접목시켰다. 기존의 가스난방을 과감히 탈피하고자 전국 최초로 공기열 히트펌프를 도입하고, 전기히트 방식으로 난방방법을 전환함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 대표는 “당시 국가유가 상승 추세로 볼 때 면세유를 사용해도 급증하는 난방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주위의 만류와 걱정도 많았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 결과 연간 1억 2천만 원 이상 들던 난방비가 5천만 원 내외로 절감돼 파프리카 농가의 벤치마킹이 잇따랐다.
그러면서 2014년 1농장(2,500평)에 이어 2농장(2,700평)을 벤로형 온실로 조성할 당시에도 설계부터 제작까지 손수 작업하며 60%이상의 경비절감을 이뤄냈다.
또한 작물의 체질을 강하게 만들고, 바이러스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기술까지 보유하며 고품질 파프리카 재배의 방점을 찍고 있다.
현재 정 대표는 3.3㎡(1평)당 60kg 이상의 파프리카를 생산하며, 수출농단을 통해 90%이상 일본으로 수출한다.
이처럼 이론·실무를 겸비한 국내 최초의 ‘파프리카 마이스터’로 이름을 올린 정대원 대표는 경남수출파프리카생산자연합회 임원이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리포터로 활동하며 파프리카 농가의 숙원해소, 수출확대 등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 대표는 “무리한 투자보다 내실 있는 경영으로 저비용·고효율의 농가경영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농업인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창의적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 생산시설 개선, 선진영농기술 전파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진양파프리카수출농단 지수농장 정대원 대표는 ‘파프리카 마이스터’로서 영농 선진화와 과학화에 헌신하고, 진주지역 농업경쟁력 증대 및 소비자 안전먹거리 공급을 도모하면서, 농산물 해외수출과 농업소득 향상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9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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