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여성가족부는 전국 학령 전환기(초등 4년, 중등 1년, 고등 1년) 청소년 128만여 명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 진단조사는 여성가족부가 2009년 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를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부모의 동의를 받아 맞춤형 상담과 치유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2019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는 전체 대상자(초4/중1/고1)의 98.1%가 참여했다.
유형별로 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이하 ‘과의존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0만 6,102명으로 나타났으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이하 ‘중복위험군’)은 7만 1,912명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매년 증가 추세이며,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보다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5만 4,407명으로, 이 중 위험사용자군은 1만 4,790명, 주의사용군은 13만 9,617명이다. 또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2만 3,607명으로, 이중 위험사용자군은 1만 4,456명, 주의사용군은 10만 9,151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전학년에 걸쳐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이 증가했으며 학년별로는 중학생(76,706명), 고등학생(73,052명), 초등학생(56,344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 4학년은 최근 3년간 과의존 위험군 수가 증가하는 등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되었다.
성별로 보면 여자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증가가 두드러졌다. 초등 4학년의 경우 남자청소년이 더 많았으나, 중‧고등 시기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 여자 청소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의 전반적인 증가는 최근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1인 미디어, 실시간 방송, 유튜브 등 청소년이 이용하는 미디어 콘텐츠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220여개)를 중심으로 정신건강증진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치료협력병원 등과의 연계를 통해 상담과 병원치료, 사후관리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11박12일), 가족치유캠프(2박3일) 등 기숙형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기 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전북 무주)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과의존 저연령화에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저연령(초1∼3) 청소년 대상 전문 상담‧치유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최성지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진단조사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제공해 과의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매체 역기능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청소년이 균형적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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