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에이브람스 우리 사령관이 작년 11월 부임하신 이래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졌고, 또 연합 방위태세가 더욱 철통같아졌다"고 평가한 뒤 "부친께서는 한국전쟁 때 한국에서 복무까지 하신, 한국과 인연이 매우 깊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진자리에서 "그런 분이 한미동맹의 한 축을 맡아 주고 계신 것은 우리에게는 아주 큰 행운이고, 또 아주 든든하다고 생각한다"며 "공고한 한미동맹과 철통같은 연합 방위태세를 토대로, 그 힘 위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평화 프로세스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었고 "(GP)의 시범 철수, 그 다음 또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유해 공동 발굴,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 같은 남북군사합의를 이행하면서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계속해 추진해 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남북관계의 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미국과 북한 간의 비핵화 대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노이에서의 제2차 미국과 북한 간의 정상회담이 합의없이 끝난 상황에서도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고 있는 데에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개인적인 신뢰와 함께 달라진 한반도 정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공고함과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은 긴밀한 공조와 협의 속에 한 목소리로, 또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냄으로서 북한이 새롭게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함께 긴밀한 공조를 해 주신 우리 양군의 지휘부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런 면에서 한미 동맹은 결코 한시적인 동맹이 아니라 계속해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가야 할 영원한 동맹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미 양국의 위대한 동맹을 위하여 끝까지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에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바쁘신 가운데도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시어 우리 한미 군 주요직위자들을 이 오찬 자리에 초청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또 훌륭하신 말씀에도 감사드린다"며 "오늘 미 측 주요 직위자들은 주한미군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음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고, 또 한미동맹의 일원으로서 함께 근무하고 또 헌신할 수 있음에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정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대통령님의 아낌없는 리더십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한국군이 역사적 수준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고, 한미동맹의 전반적인 능력이 강화돼 나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렇게 준비태세를 갖춰 잠재적인 위기와 여러 위협에 대처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대한민국 정부와 내각 관료분들께서 우리와의 끈끈한 유대를 통한 생산적,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함께 노력함으로써 여러 기회를 포착하고, 또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 양자간 동맹의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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