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산림청 산하 (사)한국숯유통협회 초대회장이자 숯 산업 종사자들의 대변자이며, 국내 숯 산업 뿌리를 지탱하고 있는 더 차콜(주)·(주)비제이무역(www.bjmuyeok.com)의 강인한 여성 경영인.
이제노 회장이 걸어 온 ‘숯 사랑’ 외길인생 행보에는 다양한 직함과 아울러 희로애락의 서사가 깃들어 있다.
외환위기(IMF)의 거센 한파 속에서 숯 유통산업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이 회장은 과거 입소문을 듣고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는 많은 이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 일으키며 숯 산업 발전에 초석을 닦아 올렸다.
“일찍이 1993년에 더 차콜의 전신 (주)한국월드존을 세워 수출입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2000년에는 숯 종사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비제이무역의 모체기업인 리워드 인터내셔널(주)를 설립했음”을 회상한 그녀는 “IMF의 암흑기를 지나 글로벌 경제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숯 산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며 기업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바로 여기에서 오늘날 숯 수입전문기업으로 우뚝 선 ‘더 차콜’과 국내 총판유통사업의 계보를 이어받아 명실상부한 숯 산업의 리더가 된 ‘비제이무역’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숯 유통시장 공급의 약 60%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업의 회장인 만큼 실로 막중한 사명감을 짊어진 그녀는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동종 업계와의 상생발전을 모색하며 협회의 역할강화에도 적극 나섰다.
수십 년간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국가 숯 산업의 수급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회차원의 ‘해외 현지 업무 계획’을 수립한 것도 그 일환에서다.
특히 주요 목재 교역국인 인도네시아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에 주안점을 두고 ‘인도네시아 경제포럼(2018)’ 등에 참여하며, 동남아시아 파트너와 함께 OEM 생산 공장 증설의 청사진도 꾸렸다.
지금껏 오직 ‘숯’ 하나만을 바라보며 숨 가쁘게 달려오면서도 그녀는 소외이웃에게 지속적인 온정을 베풀며,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에도 환한 등불을 밝혔다.
실제로 적십자특별회비 기금, 계양구 행복나눔연합모금, 미래청년장학금 기탁 및 최근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에 거금을 후원하는 등 다수의 나눔·환원활동에 남다른 진정성을 발휘해왔다. 나아가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 심포지엄, 단합대회 등 각종 행사에 성실히 참석해 숯 산업의 지속성장과 미래 방향성 제시에도 확고한 신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우리민족 고유의 생활문화이며 선조들의 과학적 혜안이 접목된 소중한 유산인 ‘숯’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것이 최종목표”임을 전하며 “한국숯유통협회가 숯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중추적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소홀함 없이 정진할 것”이란 의지를 빛냈다.
덧붙여 “협회는 숯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열린 단체”라며 “제조·수입·유통·연구 등 숯 산업 발전에 관심과 애정이 있다면 언제라도 반갑게 맞이할 것”이란 따뜻한 환영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숯유통협회 이제노 회장은 숯 제조·가공·유통 분야의 기술교육 및 품질관리·안전경영 실천을 통한 숯 산업 경쟁력 강화에 정진하고, 소외이웃을 위한 나눔전파를 이끌며 동 산업계 위상제고와 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9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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