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손꼽히는 ‘곤충산업’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황금알을 낳는 ‘작은 동물’의 잠재적 고부가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2020년에 이르면 국내 곤충산업 시장 규모가 약 1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중에서도 지난 1년 사이 판매량 175%의 증가율을 기록한 사료용 곤충 ‘동애등에’의 상승곡선이 단연 돋보인다.
농업회사법인 (주)에코팜(대표 이준호, https://blog.naver.com/jhlee8322)은 바로 이점에 주목해 ‘동애등에’를 활용한 전략적 수익모델을 제시, 친환경 농업시장에 당당한 출사표를 내밀었다.
이준호 대표는 “초파리목의 아메리카 동애등에과 유충인 ‘동애등에’는 동물사체, 가축의 분(糞), 잔여 음식물 등을 먹이로 삼기 때문에 환경정화능력이 탁월하고 작물과 인간에게는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 유익한 곤충”이라며 “쓰레기 분해 과정 중에 생성되는 동애등에의 분변토는 비료원료, 가공된 유충은 사료재료로 전환할 수 있어 활용도가 풍부한 미래 자원”이라고 운을 뗐다.
실제로 다수의 연구결과를 통해 동애등에 유충분말 첨가 사료는 ‘알레르기 반응이 적고 산란계의 생산성과 면역물질을 높인다’고 판명됐을 만큼 뛰어난 기능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발맞춰 이 대표는 동애등에의 특성에 걸맞은 체계적인 대량 사육환경(온도 28℃, 습도 30%) 조성은 물론, 100℃의 생음식물 최종 처리과정에서 제조된 멸균 가공물을 공급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왔다.
또한 효율적인 동애등에 사육시스템 구축에 적극 힘쓴 결과,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이익’을 창출하는 차별화를 선보였다.
관건은 일반농가에서도 자동화설비에 버금가는 물량 확보로써, 이 대표가 유충 급여에 투입되는 인적자원의 소모를 최소화해 작업속도 향상을 이끌어 낸 점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요약하면 성인 두 명의 작업 기준으로 한 달 15t 이상, 3~4회의 출하가 가능해짐에 따라 에코팜은 ‘생산능력 제고’와 ‘비용 절감’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이렇게 사육된 유충은 건조·가공과정을 거쳐 원형·분말 등 다양한 형태로 반려동물·양계장·양어장 등 사료 업체로 보내진다.
착유 후 생성된 박을 분쇄시켜 출하되는 고운 가루형태의 ‘탈지분말’은 각종 사료에 첨가가 편리하다는 강점을 지녀 만족도가 드높다.
단기간 내 동애등에 산업을 책임질 ‘젊은 피’로 급부상한 이 대표는 현재 대량사육 농가육성 및 기술이전을 위한 10명 미만의 소규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상생발전에도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바쁜 일정 중에도 남다른 학구열을 뽐내며, 경북 농민사관학교 유용곤충과정 사관생도 교육을 받는 등 지속적인 기술 전문성 함양에도 소홀함이 없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 가을까지는 첨단 가공시설 완비에 목표를 두고 있음”을 전하며 “더 나은 사육·가공기술을 확보해 음식 폐기물 문제와 곤충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청년 기업인이 될 것”이란 힘찬 열정을 빛냈다.
한편 농업회사법인 (주)에코팜 이준호 대표이사는 사료용 곤충 ‘동애등에’의 체계적인 사육-가공-유통시스템 구축을 통한 차세대 곤충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에 정진하고, 지역 상생발전에 앞장서 모범적인 청년 기업인의 롤-모델 제시에 기여한 공로로 ‘2019년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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