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매장 80% 이상에서 다회용컵 사용이 정착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 24일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2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1년간의 협약이행 실태를 확인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자연순환사회연대가 수도권 지역의 천여 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 81% 이상의 매장에서 다회용컵을 사용했다. 자발적 협약 체결 이후 매장 내 1회용 컵 수거량이 지난해 7월 206톤에서 올해 4월 58톤으로 약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안팎에서 개인 컵사용도 활성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개인컵을 사용할 경우 100원에서 400원의 가격 할인을 적용하고 있었다. 지난 1년간 1,023만 7,888건, 29억 4,045만 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 셈이다.
업체별로 달랐던 1회용 플라스틱컵과 뚜껑의 재질을 모두 페트(PET)로 단일화하고 1회용 종이컵은 유색과 전면 인쇄에서 부분 인쇄로 개선했다.
빨대의 경우 스타벅스는 플라스틱을 대체해 종이로 만든 빨대를 도입했다. 엔젤리너스커피,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투썸플레이스 등에서는 빨대가 필요없는 컵 뚜껑을 도입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한편, 자발적 협약업체의 1회용 컵 사용량은 지난해 7억 137만 개(9,138곳)에서 올해 6억 7,729만 개(1만360곳)로 나타났다. 총 매장수가 1,222곳이 증가했지만 사용량은 2,408만 개 줄었다. 매장당 1회용 컵 사용량을 비교하면 전년 7만 6,376개에서 올해 6만 5,376개로 약 14.4% 감소했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1회용품은 없어도 살 수 있고 대체가 가능해 불편하지만 안 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 성과를 점검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1회용품 없는 자원순환 사회를 구현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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