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국회 파행 장기화에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국회법이 정한 국회마저 거부하는 것이 정치의 의무처럼 인식되는 나라 또한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저는 모른다"고 정치권을 겨냥해 일침을 날렸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국회가 몇 달 째 문을 열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호소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IMF를 비롯해 국제기구가 우리 경제를 위해서 추경 편성을 제안했고, 고통을 겪는 국민과 기업들이 추경을 기다리는데도 그 추경을 외면하는 것이 과연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며 "산불, 지진 피해를 당한 강원도민과 포항시민들이 기존 법을 뛰어넘는 특별한 지원을 요구하는 데도 심의조차 안되고 있는 것은 무엇을 위한 정신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와 추경의 조기 처리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내달 12일 시작하는 광주 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입장권 판매율이 40%로 저조하다며 정치권의 동참을 요청했다.
그는 "광주시와 정부는 대외시설, 경비운영, 교통 테러, 전염병 예방과 위생, 폭우, 폭염 대비 등 모든 준비를 거의 갖췄다"며 "북한 선수단 응원단을 동참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남북이 함께 발산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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