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국악 명인·명창의 등용문인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장원, 그 찬란한 역사의 시작’을 주제로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렸다. 경연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며, 국악인·전주시민·관광객 등 모두가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이 됐다.
그리고 조직위원장으로서 대회를 주관한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보존회, http://www.jjdss.or.kr/) 송재영 이사장’의 감회도 남달랐다. 그 역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창부 장원(2003)’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리꾼이고, ‘전주대사습놀이 위상제고와 보존회의 쇄신’이란 중책도 맡았기 때문이다.
송 이사장에 따르면 ‘전주대사습(大私習)놀이’의 유래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판소리·무예 등의 종합예술 경연대회로 성행하다 임진왜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명맥이 끊겼다. 이후 1975년 전주에서 판소리·농악·무용·시조·궁도 등 5개 부문으로 부활했고, 1977년 ‘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설립등기도 마쳤다(前 전주대사습놀이 부활 추진위원회).
한마디로 전주대사습놀이는 반세기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국내 최고 권위의 국악 등용문이 되어왔다. 그만큼 송재영 이사장의 어깨도 무겁다. 경연심사의 투명성·공정성 확보, 보존회 운영 쇄신 등을 이끌며 전통문화예술 계승·발전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그는 2017년 보존회의 이사장 권한대행을 맡고(선출), 지난해 제16대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2003년 명창에 등극한 전주대사습놀이의 부흥을 선도하는 것이다.
실제 전주대사습놀이는 2016년 위기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명예를 회복하고 있다. 올해는 판소리 명창, 가야금 병창, 시조, 궁도, 농악, 기악, 무용, 민요 등 13개 부문의 경연이 성황리에 펼쳐졌다.
그러면서 국악꿈나무를 발굴하는 ‘학생전국대회’도 개최됐고(판소리·농악·관악·현악·무용·민요·시조 등 9개 분야), ‘외국인 판소리마당’, ‘대사습 버스킹’, ‘대사습 유랑단’, ‘대취타대 행렬’ 등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송 이사장은 “명창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치열함’으로 소리를 익혔다”고 돌아보며 “전주대사습놀이 명성과 권위를 드높이고, 대중들과 함께하며, 세계적인 축제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란 향후 각오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이일주 명창’ 사사, ‘전라북도국악원 교수 및 예술단 창극단장(2011~2015)’ 역임 등을 거쳐 ‘심청가 전수교육조교’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특히 송 이사장은 ▲모스크바 국립음악원 초청 판소리공연(2010) ▲서울 중구 국립극장 초청 창극 ‘청’,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심봉사 역(2014)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3·1혁명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창작판소리 특별공연(2019,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등의 화려한 무대경력을 써내려가고 있다.
여기에 ‘다산 정약용’, ‘천둥소리’, ‘어매아리랑’, ‘삼룡아’ 등 다수의 극본 및 작창도 선보였다.
송재영 이사장은 “대한민국 문화유산이자 미래자산인 국악의 보존과 전승, 대중화, 세계화 등에 끊임없이 정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송재영 이사장은 국악과 전통문화예술 계승·발전에 헌신하고, 전주대사습놀이 보존 및 대중화·세계화를 도모하며, 판소리 공연과 국악인재 양성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9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