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새만금간척사업이 시작된 1991년 13만4천 톤이었던 전라북도의 어업생산량이 2017년에는 7만9천 톤으로 급감했다. 반 토막 난 어획량에 새만금 내·외측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하거나 오랫동안 삶의 터전이었던 정든 고향을 떠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수산업 40년 외길’을 걸어온 이순복 대표가 변산반도 홍합양식영어법인(이하 법인)을 진두지휘하며 새만금 내측 어업인들의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5월, 전라북도 삼정농정 시·군 특화사업에 선정돼 공동투자·공동배분을 원칙으로 7개 어촌계(대항·문화·조포·창북·장신·돈지·백련)의 조합원(6백여 명)들과 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면서 그해 12월 초 양식장 10ha를 조성하고 산란과 성육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말부터 본격적인 채취에 나섰다.
특히 법인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양식법과 첨단 홍합채취선 도입으로 수확채취와 운송에 탄력이 붙었다.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홍합양식에 성공한 법인은 매년 양식장 채취면적을 늘려 어가소득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홍합양식 어업(1차)에 그치지 않고 가공·유통·체험 등 6차 산업으로 육성해 고소득 양식품목으로 확대·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 대표는 부안 앞바다에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가리비를 착안, 시범적으로 시도한 가리비 0.3g 치패를 4개월 만에 평균 55g으로 키워냈다.
지난해 11월 가리비 시식회까지 마친 그를 필두로 현재 800여 명의 조합원들이 가리비영어법인(가칭)의 창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잡는 어업’이 대다수였다면 앞으로는 지역 실정에 맞게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하고 안정적인 어가생활과 소득증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그는 부안군 어민들을 위해서라면 만사를 제쳐두고 불철주야 일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사)한국수산업경영인 부안군지회장, (사)한국수산업경영인 전라북도연합회장,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조정위원, 부안수협 이사·감사·대항어촌계장, 변산면 새마을지도자, 군산수산청 명예어촌지도자 등 전·현직 프로필이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공로를 높이 인정받아 이 대표는 부안군수 표창,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표창장,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그는 “지금껏 숱한 난관도 겪었지만, ‘수산업 발전을 이끈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극복해 왔다”며 “그 경험·정보·노하우 등을 아낌없이 전파하고, 수산양식업의 비전을 제시하며, 어민·수산인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뜻도 덧붙였다.
항상 어민의, 어민에 의한, 어민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순복 대표가 있어 대한민국 어업, 어촌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한편, 변산반도 홍합양식영어법인 이순복 대표이사는 40년간 수산업 경쟁력 강화와 ‘홍합·가리비’ 양식기술 연구개발에 헌신하고, 양식어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및 소비자 안전수산물 제공을 이끌며, 부안군 어민소득 증대와 지역사회 상생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9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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