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 콩고)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으로 인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WHO 의견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아 관심단계를 유지하지만 대응 수준을 강화해 국내 유입 사전 차단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18일 밝혔다.
WHO는 지난 14일 DR콩고 북서지역 중심지 고마시(Goma) 확진환자 발생에 따라 국제적 대응이 요구돼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하고 발병국가에 대한 백신전략 신속시행, 인접 국가의 유입대비 강화 등을 권고했다.
질병본부는 에볼라바이러스병 해외 발생과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을 구성한다.
대응수준 강화에 따라 에볼라바이러스병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하고 DR콩고 출국자 예방수칙 안내, 입국자 집중검역 실시, 의료기관 정보 공유, 관계 기관 공조체계 강화 등 국내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조치들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 감염자 발생 예방을 위해 외교부와 협조해 DR콩고로 출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현지 도착 시 예방수칙 안내문자(외교부 영사콜)를 발송 중이다.
이와 함께 발생국가 입국자에 대한 검역대상을 DR콩고 2개주에서 전체로 확대하고 입국 시에는 1대 1 개별 체온측정,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국내유입 방지를 위해 집중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일선 의료기관에는 입국자 해외여행력 정보(DUR, ITS)와 국외 발생 동향을 공유해 국내 확산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입국자 중 귀국 후 21일 이내에 이상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질병본부는 “박쥐, 원숭이 등 감염된 동물, 환자, 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 에볼라바이러스의 전파가 가능하므로 DR콩고 방문 시에는 야생동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불필요한 현지 의료기관 방문도 자제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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