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이슬람 성지순례기간인 하지(Hajj)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가 증가할 것을 예상해 중동지역 방문자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는 무슬림이 이슬람력 12월(순례의 달)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메디나, 제다 성지를 순례하며 종교 의례에 참가하는 것.
매년 하지(Hajj) 기간 동안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200만 명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감염병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순례 참가자의 경우 출국 전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현지에서는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특히 메르스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 접촉을 통한 발생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낙타접촉을 금지하고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메르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와 협력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 지역사회에서의 조기발견을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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