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여성가족부는 2일 우리은행 본점(회현역 인근)에서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와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실천과제를 담은 자율 협약’을 각각 체결한다.
여가부는 여성의 진출은 활발한 편이나 관리 직위의 여성비율이 낮은 금융권 기업에 성별 다양성 제고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금융권 기업과의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동반관계)’ 자율협약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다.
우리은행·우리카드는 메리츠자산운용, 케이비(KB)국민은행, 케이비(KB)증권, 에스시(SC)제일은행에 이어 자율협약에 참여하는 금융기업이다.
우리은행·우리카드·우리에프아이에스는 협약서에 채용부터 승진까지 성차별 금지 노력은 물론 2022년까지 부장급 여성비율 10%~15%, 부부장급 여성비율 20%~45% 달성을 통한 여성 고위직 대폭 확대, 양성협업 우수사례 전파 등에 대한 실천내용을 담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남녀가 협업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양성협업지수'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72점을 받아 국내 브랜드 가치 상위 40개 기업(평균 52점) 중 대상을 차지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8월 ‘여신금융업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에 따른 채용 방식을 도입해 지난해 하반기 신입공채부터 필기전형과 정보가림면접(블라인드면접) 방식을 적용하는 등 공정 채용절차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여성 채용 비율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61%로 크게 증가했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금융ICT 토탈 아웃소싱 서비스 회사로 신규 채용자 중 여성비율을 2015년 19%에서 지난해 44.7%로 꾸준히 늘려왔다.
앞으로도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아동연령을 법정연령보다 1년 늘려 초등학교 3학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남성 직원에게 배우자 임신정기검진 휴가를 부여하는 등 남녀가 함께 출산·육아를 책임질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여성지도자 양성에 대한 지원과 함께 성평등 기업문화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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