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 뉴욕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74차 유엔 총회가 9월24일부터 30일까지 정상급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일반토의 일정을 시작으로 앞으로 1년간의 여정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올해 유엔총회에는 총 193개 회원국 중 100개국 국가 원수와 51개국 정부 수반 등 151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엔 총회는 최대의 정상급 다자 외교무대로 주요 국가들은 매년 정상급에서 참석하고 있으며 주최국 자격인 미국 대통령은 물론 영국, 프랑스, 일본, 브라질, 이탈리아 등의 대통령 또는 총리들께서 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하여 자국의 주요 대외 정책을 소개하고, 관련 국가들과 관심 현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제74차 유엔총회 일정과 관련해 "유엔총회는 별도의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주요국 지도자들이 만나 양자회담을 가질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호주, 덴마크, 폴란드 정상 등을 만나는 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비롯, 우리 주요 정책에 대한 상대국의 이해를 높이고 주요 우방국과 협력, 지지기반을 다지는 유용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도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 위상과 기여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며 "금년은 우리의 유엔 재정기여가 10위권에 접어든 해이고 유엔 정규예산 기여도는 11위, PKO(유엔 평화유지활동) 예산에는 10위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무엇보다 유엔은 국제사회와 더불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나가기 위한 최적의 장"이라며 "문 대통령이 강조하셨듯이 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세계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정신이 가장 절실히 요청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끝으로 "우리 정부는 이번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에서 평화, 인권, 개발이라는 유엔의 보편적 가치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나라로서의 위치를 분명히 부각시키고자 한다"면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2020년도 개최 △2030년까지 ODA(공적개발원조) 규모 2배 이상 확대 △2021년도 평화유지 장관회의 개최 발표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 기여와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지금으로선 제일 중요한 것이 북·미실무대화 협상 재개다.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안전보장'에 대해 한국 정부와 미국이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