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70차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총회에 참석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우려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
이번 지역총회에서 의장을 맡게 된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 이어 우리나라 교체 수석대표가 된 강도태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11일 오전 ‘기후변화, 환경과 보건’ 의제 발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강도태 수석대표는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서태평양 지역의 해양환경과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제이슈로 이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차원의 문제다”고 발언했다.
이어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WPRO)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고 일본이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을 결정할 때 불필요한 불안을 일으키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 측은 “충분한 정보 공유, 오염수 정화 등의 노력을 해왔고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방안이 결정되지 않았다. 방사능 문제는 보다 전문적인 기구인 IAEA와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은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등 국제기준에 부합해 이뤄질 것이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복지부 강도태 기획조정실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범부처 차원으로 대응에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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