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전기요금을 휴대폰 요금처럼 소비패턴에 맞춰 선택하고 공용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이용해 생산한 전력을 이웃과 공동으로 사고 파는 ‘스마트 그리드’ 환경이 서울시와 광주에 구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비자가 참여해 스마트그리드 서비스가 구현되는 체험단지를 본격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는 전력망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전기 사용량과 공급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7월 19일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연구사업’ 신규과제를 공고한 결과 최종 SKT(광주광역시), 옴니시스템(서울특별시) 컨소시엄이 선정돼 10월부터 4년 동안 새로운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SKT 컨소시엄은 광주광역시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광주시 소재 아파트 7,000세대를 대상으로 계시별 요금제, 전력수요관리를 포함하는 요금제 등을 운영한다.
계시별 요금제는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로 경부하시간대에는 낮은 요금, 최대부하 시간대에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요금제다. 전력수요관리는 전기사용자가 사전 계약한 전력 수요 감축 이행 시 보상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아울러 500세대 2개단지를 대상으로 아파트 공용부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생산한 전력을 활용한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이동형 ESS(Energy Storage System)를 제작해 특정시점에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건물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ESS는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 필요시점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이다.
옴니시스템 컨소시엄은 주민 참여로 만들어진 신재생에너지를 주민들이 직접 소비하는 ‘스마트 에너지공동체’를 서울특별시에서 실증할 계획이다. 서울시 소재 아파트 2,000세대와 저층주거, 상가, 빌딩 등 1,000세대를 대상으로 선택형 요금제를 운영하고 공용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이용해 생산한 전력을 공동체에 공유한다.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소비자가 수동적으로 전력을 소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능동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거나 수요패턴을 조절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재탄생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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