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태안해안국립공원 인근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대청부채'의 대체 서식지가 조성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립공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대청부채 자생지 인근에 대청부채 복원을 위해 100여 개체를 심는다고 24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2013년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일부 지역에서 대청부채 16개체가 자라는 자생지를 처음 발견하고 서식지 안정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51개체로 증가했다. 그러나 서식 면적이 작고 주변 식생 경쟁에서 밀려날 우려로 대체 서식지를 조성한 것.
대청부채는 붓꽃과 식물로 잎이 부채처럼 퍼지고 8~9월 연한 보라색 꽃이 핀다. 일반적인 붓꽃과 종과는 달리 꽃 피는 시간이 오후 3시 전후고 밤 10시 전후 꽃잎을 닫는 특성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반복행동을 하는 ‘생물시계’로 알려져 있다. 1983년 서해 대청도에서 발견돼 대청부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우리나라 최남단 자생지다.
공단은 “대청부채 대체 서식지 조성 이후에도 생존율, 생장량 등을 관찰하고 불법 채취 예방을 위해 이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순찰과 개체 조기 안착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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