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뢰벤 총리를 한국에서 다시 뵙게 돼 반갑다"며 "스웨덴 총리로는 15년 만의 방한이지만 금속노조 위원장, 사민당 대표로 온 적이 있어 감회가 깊으리라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집현실에서 한-스웨덴 정상회담 자리에서 "지난번 국빈 환대에 보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대표단 여러분들을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 특별히 이번에 많은 경제사절단과 함께 와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오늘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경제 협력을 위한 양국 기업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스웨덴은 세계혁신지수 2위로 높은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성장과 복지에서 함께 성공하고 있다"며 "포용이 가능해야 혁신이 있을 수 있다는 총리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한국은 스웨덴 모델에서 많이 배우고자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대타협에 모범을 보여준 살트셰바덴(Saltsj?baden) 정신이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웨덴과 한국은 지난 70년간 우정을 쌓으며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왔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국가'라는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의 협력이 스타트업과 미래 성장·ICT 산업·방산을 넘어 성 평등·복지 분야까지 확대되어 나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그레타 툰베리가 타임지가 선정한 역대 최연소 '올해의 인물'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세계 최초의 화석연료 없는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스웨덴의 노력이 세계의 희망이 될 것이다. 한국은 스웨덴과 함께 환경문제를 포함한 전지구적 과제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웨덴은 의료지원단과 중립국 감독위원회, 한반도 특사 등을 통해 항상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스톡홀름에서 북미 대화를 주선해주신 것에 대해 각별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반드시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이에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대단히 감사드린다. 다시 한 번 이렇게 방한 초대를 해 주시고, 또 저와 제 경제사절단에 환대를 따뜻하게 보여주신 점, 대단히 감사하다. 이렇게 대한민국에 답방할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라면서 "오늘 같은 날은 특히 2013년 당시 사민당 야당 당수로서 한국을 찾았던 기억이 새롭다. 사실 계속해서 한국과 스웨덴의 관계는 우수하고 좋은 관계였는데요. 이 관계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2019년 한 해, 이제 저희는 2019년 말을 바라보면서 한 신년의 말미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렇게 한 해 동안 우리 양국 간에 수교 60주년을 특별하게 기념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참으로 놀라운 한 해였다. 우선 한 여름에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빈방문을 수행해 주셨고 이는 우리 양국 우정 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답방으로 제가 이렇게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도 기쁘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찾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우리 양국 간의 협력을 정치, 경제, 또 국민 간의 더할 수 있는 잠재성을 더 일깨워 주는 그러한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혁신, 양성평등, 녹색번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게 됐다"며 "상호 신뢰에 기반해서 저희 양국 간의 파트너십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개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 정상은 회담 후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서명된 것은 보건복지 분야 협력 양해각서와 성평등 분야 협력 양해각서 등 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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