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청소년기 독서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자율적인 독서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2020 청소년 책의 해 네트워크’가 구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를 ‘청소년 책의 해’로 정하고 민간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2020 청소년 책의 해’를 추진하기 위해 출판, 독서, 도서관, 청소년, 서점 등 민관단체는 지난해 ‘2020 청소년 책의 해 네트워크’를 구성해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7대 사업을 최종 확정했다.
‘청소년 책의 해’의 상징(엠블럼)과 표어(슬로건)는 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ㅊㅊㅊ’로 정했다. ‘ㅊㅊㅊ’은 각각의 ‘ㅊ’마다 책의 다양성, 성장성, 연결성을 함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의 여지를 남겨 청소년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담고 있다.
먼저 청소년들에게 직접 책을 추천하는 청소년 책 추천 누리집 ‘북틴넷(bookteen.net)’이 열린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전문 필진 9명이 연간 200여 건의 도서를 추천(북큐레이션)하며 청소년들도 직접 책을 읽고 추천자(큐레이터)로 활동할 수 있다.
‘북틴넷’에서는 책 추천은 물론 ‘사람’, ‘공간’, ‘행사’ 정보도 안내한다. ‘사람’에서는 청소년 작가나 유명인(인플루언서) 등과의 인터뷰, ‘공간’에서는 청소년이 추천하는 책 읽기 좋은 공간 정보, ‘행사’에서는 연중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사업에 대한 정보와 공모 신청 등을 소개한다.
또한 청소년들이 직접 선정하는 ‘청소년문학상’은 청소년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그해 발간된 청소년 문학작품을 읽고 직접 후보 도서를 선정한 후 토론, 작가행사 등을 통해 최종 문학상을 선정한다. 전국 중·고등학교와 청소년 관련 단체, 시설 등을 대상으로 총 30여 개 팀이 참가한다.
청소년들이 학교나 도서관 밖에서 책과 더욱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 도서축제도 펼쳐진다. 지역 기반의 청소년 단체를 대상으로 전국 10여 개 지역에서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북톡북튭’은 청소년 모임, 단체가 만드는 독서 관련 동영상을 지원하는 캠페인으로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틱톡’, ‘유튜브’ 등의 매체를 활용해 책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어낸다.
아울러 학교 밖 청소년들의 독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책 읽는 소년원’을 추진한다. 경기도 안양여자소년원(정심중고등학교)을 대상으로 독서문화 공간을 만들고 청소년들이 자아 성찰과 타인과의 소통 방법을 익혀 나갈 수 있도록 ‘함께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독자의 현황과 실태를 분석해 청소년 독서문화 조사 연구와 청소년 책 공개 토론회(포럼)를 진행한다. 다양한 연구 사례를 통해 책 읽기가 미래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임을 보여주고 청소년 독서를 둘러싼 국내외 주요 문제를 다루는 공개 토론회를 4회에 걸쳐 개최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청소년 책의 해’를 통해 청소년기 독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독서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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