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22개 지역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이 소장유물(작품)에 실감기술을 접목해 체험콘텐츠를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의 문화기반 시설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22개관에서는 기존의 가상현실(VR) 위주의 체험관 서비스에서 벗어나 외벽 영상(미디어퍼사드), 프로젝션맵핑, 대화형 매체(인터랙티브미디어), 고해상도 영상, 인공지능 등 다양한 실감콘텐츠를 올해 안에 제작한다. 관람객들은 내년부터 실감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프로젝트맵핑은 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줘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대화형 매체는 글자, 그림, 영상, 소리와 같은 콘텐츠를 눌러 사용자의 동작에 반응하는 매체다.
이 중 양평군에 위치한 '황순원의 문학촌'에서는 관람객들이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쌍방향(인터랙티브) 소나기 체험마을을 만든다.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는 한눈에 관람하기 어려운 드넓은 김제평야와 벽골제를 실감기술로 관람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서로 다른 박물관에 있는 관람객들이 서로 교감해야만 반응하는 원격 쌍방향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구석기인이 살아나와 그 시대를 말해주고 함께 경험하는 콘텐츠를 개발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사업은 날로 변화하고 발전되는 기술적인 요소보다 소장유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구성과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등 기획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해 선정했다”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박물관·미술관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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