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늘은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이 체결된다. 광주,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에 이어 일곱 번째 지역 상생형 일자리이다. 올해 2020년으로서는 제1호"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비상 상황 속에 있지만 경제 활력을 지키고 키우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전기차 부품생산과 연구개발 클러스터가 조성된다"면서 "25년 전 르노삼성자동차의 투자 이후 부산에서 역대 최대인 7600억원이 투자되고 4300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산형 일자리가 더욱 값진 것은 모두가 합심해 최고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부산시와 함께 부산의 기업·대학·기관의 역량이 총동원됐고 노사민정이 한 걸음씩 양보해 노사 간 상생을 넘어 원청·하청 간 상생으로 진화했고 부산형 일자리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의 꿈은 바로 대한민국의 꿈이다. 지역을 넘어 세계의 꿈과 맞닿아 있다"며 "부산은 일제강점기 조선방직공장, 고무공장, 부두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일제의 노동착취에 저항했고, 4·19혁명, 부마항쟁, 6월 항쟁의 주역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제산업물류도시는 세계 최고의 전기차 부품생산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부산은 반드시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이 될 것"이라면서 "자동차 부품회사인 코렌스는 전기차 주행성능을 개선하는 핵심부품,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며 우리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2031년까지 400만 대를 수출하며 매년 1조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여 개 협력업체들과 공동연구개발기금을 조성하고, 기술이전, 특허 무상사용, 인력파견을 지원하며 전국 최초로 수준 높은 '기술 상생'도 함께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산자동차부품조합, 대학, 연구기관이 공동 기술개발로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고 있고 부산에 친환경차부품기술 허브센터와 스마트산단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 전기차 부품 인증과 사업화 지원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이제 세계 150개국과 연결된 부산항만을 통해 전기차 부품은 세계 시장으로 수출될 것입니다. 2030년 우리는 미래차 경쟁력 세계 1위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일자리야말로 좋은 일자리이고 지역 젊은이들을 붙잡는 매력적인 일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원 정규직 채용과 정년 보장으로 직업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기업들의 '좋은 일자리' 상생협약으로 일자리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인재 채용 보장으로 지역의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이루고, 부산의 자동차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고등학생과 자동차 전공 대학생들은 산학연계 교육으로 부산에서 혁신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광주에서 시작된 지역 상생형 일자리는, 현재까지 2조 9000억 원의 투자와 2만여 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냈고 올해는 더 많은 지역에서 상생형 일자리가 마련되어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공기업 투자를 13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 9000억 원 늘리고, 중소· 중견기업들에 총 4조 5000억 원의 설비투자 자금을 지원하는 '설비투자 붐업 프로그램'을 출시했다"며 "지역 상생형 일자리를 확대하고, 지역 경기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은 한국전쟁에서 피난민을 품었고 소외된 계층과 노동자를 대변해온 포용의 도시다.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 체결은 대한민국이 함께 잘 사는 시대, 혁신적 포용국가를 실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부산형 일자리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도 늘 함께하겠다. 부산에서 시작된 경제활력의 기운이 전국으로 퍼져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상생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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